해수부, 선원복지고용센터에 선박 내 괴롭힘 신고 시스템 설치

청년 선원 정책위 간담회 내용 반영

해양수산부 전경. ⓒ데일리안 DB

해양수산부는 폐쇄적인 환경과 오랜 승선 기간으로 괴롭힘 문제에 취약한 선원들 권리를 보호를 위해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에 ‘선박 내 괴롭힘 상담‧신고 시스템’을 마련한다.

해수부는 2일 “지난 3월 열린 청년 선원 정책위원회 간담회 중 조승환 장관과 현직·예비 선원들 토론에서 해당 내용이 논의됨에 따라, 해수부는 즉시 상담‧신고 시스템 마련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앞으로 선원이 선박에서 갑질, 부조리, 따돌림 등 괴롭힘을 당했을 때 즉시 신고와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선원 상담은 상담･고충 처리 전문교육을 이수한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전담 인력이 담당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사안 심각성과 선박 상황을 고려해 선사에 가해·피해 선원 분리와 근무 배치전환 등을 권고한다. 재발 방지대책도 수립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해당 선사나 선주단체에만 신고가 가능해 선원들이 괴롭힘 문제를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를 통해 괴롭힘 문제를 상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선원들 권리 보호를 위해 선박 내 괴롭힘 문제를 근절하는 데 힘쓰겠다”며 “청년 선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선박 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