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경기 11개월 만에 80선 회복…"신규 수주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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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1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박 연구위원은 "다음 달에도 신규 수주가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상황은 좋지 않아 5월에 CBSI가 80선 중반을 넘어 온전한 회복세를 보일지는 다소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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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11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기성과 신규 수주 등 공사물량 상황이 일부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월 CBSI가 전월보다 8.0포인트(p) 오른 80.2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수치가 8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83.4) 이후 11개월 만이다.
CBSI는 기준선(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는 지난해 11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인 52.5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효과에 힘입어 올해 2월까지 각각 1.8p, 9.4p, 14.7p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신규 수주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지난 3월 하락 전환한 바 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최근 기성과 수주 등 공사물량 상황이 일부 개선된 것이 CBSI 회복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형사를 중심으로 지수가 18.2p 상승한 것이 전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4월 기성과 신규 수주 BSI는 전월 대비 각각 3.7포인트 올랐다.
이어 "통상 4월에는 수주 및 공사량이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이 있다"면서도 "지난 10년간 4월 평균 상승치(2.1p) 이상으로 지수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건설경기 악화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5월 CBSI 전망치는 6.3p 상승한 86.5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다음 달에도 신규 수주가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상황은 좋지 않아 5월에 CBSI가 80선 중반을 넘어 온전한 회복세를 보일지는 다소 미지수"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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