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1분기 실적 악화에 수익성도 ‘둔화’

김동운 2023. 5. 2.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방금융 3사(BNK, DGB, J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비금융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된데다가 부동산시장의 둔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적표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내며 BNK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캐피탈과 증권 순이익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축소와 충당금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45%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달비용 상승·대출 수요 부진 등으로 이자 이익 감소 이어질 듯
각사 제공.

지방금융 3사(BNK, DGB, J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됐다. 비금융계열사들의 실적이 악화된데다가 부동산시장의 둔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적표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수익성이 낮아지는 만큼 2분기 실적개선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곳은 BNK금융지주다. BNK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5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다고 발표했다.

JB금융도 실적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J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이 16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232억원으로 같은기간 2.8%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6% 증가한 1조82억원이다. 다만 시장에서 전망했던 당기순이익인 1585억원보다는 소폭 높은 실적을 거뒀다.

유일하게 DGB금융은 실적이 상승했다. DG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38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작년 말 이후 시장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수익성 지표인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9%를 기록, 전분기 대비 17bp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각 지방금융들이 잠재 수익성이 둔화되는 만큼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내며 BNK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순이익을 시현했다”며 “캐피탈과 증권 순이익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축소와 충당금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45%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달 비용 상승과 경기 둔화에 따른 대출 수요 부진으로 이자 이익의 둔화 흐름은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PF 수익 역시 위축 국면이 이어져 비이자 부문 역시 추가적인 큰 폭의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DGB금융지주 역시 이자 이익 부진 등으로 향후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은행 실질 연체율은 0.69%로 전 분기 대비 21bp 상승해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조달 비용 상승과 지역 경기 부진에 따른 대출 수요 위축을 고려하면 이자 이익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에 대해서도 수익성 둔화 기조가 보인다는 지적이다. 전 연구원은 “전북은행의 신규 무수익여신(NPL) 발생비율이 140bp에 달하고, 광주은행의 실질 연체율이 전년 동기 대비 18bp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 악화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높은 중금리대출 비중 등 타 은행 대비 높은 건전성 관리 부담을 감안하면 대손비용 상승추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