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2분기 성장보다 해고에 집중…대규모 구조조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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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량 기업들이 올해 2분기 들어 성장보다 비용 절감에 무게를 두고 경영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S&P500에 편입된 기업들이 실적과 관련해 분기별 '인건비'를 언급한 횟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2분기에는 그 횟수가 1분기 대비 80% 줄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1분기부터 시장에는 미국 기업들의 고용 감축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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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채용 규모 절감 방증
제조·소매 등 다방면으로 해고 확산
미국의 우량 기업들이 올해 2분기 들어 성장보다 비용 절감에 무게를 두고 경영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IT 업계에서 시작됐던 대규모 인원 감축 바람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가지수인 S&P500에 편입된 기업들이 실적과 관련해 분기별 ‘인건비’를 언급한 횟수를 집계한 결과, 올해 2분기에는 그 횟수가 1분기 대비 80%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2분기가 시작하는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의 언급 횟수를 추산한 결과다. 블룸버그는 비록 2분기가 시작된 이래 첫 달 간의 횟수만 집계한 결과라 해도 전 분기 대비 지나치게 감소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간 기업들은 실적과 관련된 보고서에서 인재 채용 비용과 인건비를 8051회에 언급했는데 지난달에는 그 수가 1645회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기업들이 인건비를 언급한 횟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재직 인원과 채용 규모를 감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고용과 관련된 비용 지출을 대폭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부터 시장에는 미국 기업들의 고용 감축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는 향후 몇개월간 직원 1만명을 감원하는 계획에 돌입했다. 메타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수잔 리는 지난달 26일 컨퍼런스콜에서 "해고와 직접적인 구조조정을 포함해 앞으로 효율성 증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닷컴은 1분기 회사 창립 이래로 최대 규모인 2만7000명을 감원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더욱이 올해 들어서는 IT 기업뿐만 아니라 제조와 소매 기업 중심으로도 대규모 해고가 확산하고 있다.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3M은 지난주 비용 절감 차원에서 6000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매 의류업체인 갭도 지난달 25일 약 180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원 규모는 지난해 9월에 예고한 500여명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갭은 이번 감원으로 연간 3억달러의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직원뿐만 아니라 점포 상위 직급도 해고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 기간에 직원들을 대량 고용하며 몸집 불리기에 치중했던 기업들이 이제는 ‘효율성’을 입에 올리며 비용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블랑크 셰인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로버트 셰인은 "미국 회사들은 강력한 고용으로 시장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최근에는 경기 침체 전망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며 "최근 며칠간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러한 양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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