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3%대 하락…2분기 물가 안정 기대감↑

박진석 2023. 5.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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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 동결,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락에 이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물가 안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총지수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하락 폭이 커져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안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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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2분기, 효과적인 경기 부양책 필요
소비·투자↑, 세수 결손 해소 기대
정부, 물가 안정 기조 안착 노력
한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소비자들의 모습. ⓒ뉴시스

최근 금리 동결,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락에 이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까지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물가 안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이는 3월 상승률(4.2%)보다 0.5%p 낮은 수치다.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6.0%) 6%대에 이어 7월 6.3%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12월(5.0%), 1월(5.2%)까지 5%대 상승률을 보이다 지난 2월 4.8%, 3월 4.2%로 내려왔다.


이번 물가 상승률 둔화 원인으로는 석유류 가격 하락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6.4% 감소했다. 2월 이후 석 달째 내림세다. 2020년 5월(18.7%)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가공식품은 7.9% 올라 전월(9.1%)보다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농축수산물도 1.0%로 전월(3.0%)보다 상승률이 하락했고 축산물은 1.1% 줄어 석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는 23.7% 올라 전월(28.4%)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당초 지난달 예정했던 공공요금 인상 등이 미뤄진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전월(5.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외식이 7.6%로 전월(7.4%)보다 0.2%p 상승했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5.0% 올랐다. 2003년 11월(5.0%) 이후 최고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6% 상승했다. 전월(4.8%)보다는 둔화한 수치다.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해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총지수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하락 폭이 커져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안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 3%대 물가는 저물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 2분기부터 완연한 물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보다 효과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본적으로 물가 안정이 담보돼야 투자나 소비를 확대하는 경기 부양책을 쓸 수 있고 경기가 살아나면 그만큼 세수도 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예상보다 많이 쪼그라든 세금 수입에 결손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자산시장에 돈이 풀릴 수 있는 물가 둔화 신호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자산시장은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고 있고 증권거래세 수입이 역시 3월 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징수했다. 부동산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이르면 2분기부터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4월 물가 상승률이 3%대로 하락함에 따라 앞으로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마련, 경기 부양 착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3대 세목 중 법인세를 제외한 소득세·부가가치세 세수 회복은 물가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게 정부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인하 및 연장, 통신비 등 생계비 경감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는 경계감을 잃지 않고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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