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붙잡은 LG 필승조, 상무 포기가 독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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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 남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군대를 언제 다녀와 병역을 마치느냐다.
특히 KBO리그 선수의 경우 병역 복무 시기 선택이 선수 본인은 물론 팀에도 매우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다.
1996년생으로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우완 정통파 투수 이정용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추진했다.
LG는 이정용은 물론 정우영과 마무리 투수 고우석까지 모두 불안해 지난해의 강력했던 불펜 필승조의 면모를 완전히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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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5개의 블론 세이브로 리그 최다 1위인 LG 이정용 |
ⓒ LG트윈스 |
대한민국 청년 남성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군대를 언제 다녀와 병역을 마치느냐다. 특히 KBO리그 선수의 경우 병역 복무 시기 선택이 선수 본인은 물론 팀에도 매우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다. 최대한 빨리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는 선수도 있으나 반면 당장 팀 성적을 위해 입대를 미루는 선수도 있다.
1996년생으로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우완 정통파 투수 이정용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추진했다. 하지만 팀 동료 이재원과 함께 입대를 취소했다. LG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아 우승을 노리는 염경엽 감독이 이정용과 이재원에게 2023년에도 계속 뛸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정용이 9월로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지난해 이정용은 6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3.3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39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홀드를 수확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혹은 그 이상의 호투를 이어간다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병역 혜택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 LG 이정용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하지만 올 시즌 이정용의 출발이 극도로 부진하다. 1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3홀드 1세이브를 기록 중이나 평균자책점 5.93 피OPS 0.834로 세부 지표가 저조하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도 1.61로 높다.
부상으로 인해 1군 합류가 늦어진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대신해 임시 마무리를 맡았던 이정용은 5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해 리그 최다 1위다. 고우석이 복귀한 뒤 이정용은 지난해의 보직이었던 셋업맨으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를 상대했던 홈 3연전에는 이정용이 4월 28일 및 30일 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정용의 난조가 겹친 LG는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추진했으나 취소한 LG 이정용 |
ⓒ LG트윈스 |
일각에서는 이정용의 부진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2 플레이오프에서 LG와 키움 히어로즈가 1승 1패로 호각이었던 3차전에 이정용은 임지영과 이정후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블론 세이브 패전을 기록했다.
LG는 3차전과 4차전에 연패하며 탈락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큰 경기의 부진과 팀의 1년 농사를 그르쳤다는 심리적 부담에서 이정용이 아직껏 헤어나지 못했다고 보는 시선이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했다면 환경의 변화로 아픈 기억을 잊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으나 입대를 포기해 독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LG는 이정용은 물론 정우영과 마무리 투수 고우석까지 모두 불안해 지난해의 강력했던 불펜 필승조의 면모를 완전히 상실했다. 잔인한 4월을 보낸 이정용이 5월부터는 호투로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대권 목마른 LG, '180만 달러' 에이스는 살아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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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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