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1위’ 롯데, 어색하지 않은 4월…올해는 다를까

김평호 2023. 5. 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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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날 11년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선 롯데 자이언츠가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가 8연승을 거둔 것은 2010년 6월 12일 한화전 이후 무려 13년이자 4705일 만이다.

하지만 롯데의 5월 성적은 9승 17패(승률 0.346)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순위가 7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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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8연승으로 4월 마감하며 단독 1위 등극
지난 시즌 4월에도 14승1무9패로 단독 2위 자리
‘봄데’ 오명 벗기 위해서는 5월 한 달 성적 중요
11년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선 롯데.(자료사진) ⓒ 뉴시스

4월 마지막 날 11년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선 롯데 자이언츠가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한 롯데는 14승 8패, 승률 0.636를 기록하며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SSG 랜더스(15승 9패, 승률 0.625)를 승차 없이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등극했다.


롯데가 8연승을 거둔 것은 2010년 6월 12일 한화전 이후 무려 13년이자 4705일 만이다. 지난 20일 KIA전 5-3 승리 이후 한 판도 지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세대로라면 2017시즌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롯데는 매번 봄에 강한 모습을 보여 ‘봄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는 봄에만 반짝하다가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순위가 하위권으로 추락하면서 정작 가을야구 무대에 초대받지 못하는 팀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만 봐도 그렇다. 롯데는 지난 시즌 4월 한 달 동안 14승1무9패로 단독 2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참가가 절실했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초반 6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로 맹활약했다.


올해는 투수 전향 4년차인 나균안이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1.34로 지난해 박세웅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며 롯데의 선두 도약을 견인했다.


지난해 타선에서는 한동희가 타율 0.427(1위), 홈런 7개(1위), 장타율 0.764(1위), 출루율 0.485(공동 1위), 안타 38개(2위), 22타점(2위)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1년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선 롯데.(자료사진) ⓒ 뉴시스

지난해에는 4월 성적이 나오면서 기대감에 부풀었던 롯데 팬들이 사직구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6일 삼성전서 3년 만에 사직구장이 매진을 이뤘다. 이어 이튿날에도 만원 관중이 들어차며 이틀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하지만 롯데의 5월 성적은 9승 17패(승률 0.346)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순위가 7위까지 밀려났다. 결국 롯데는 최종 순위 8위로 시즌을 마치며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롯데와 팬들 입장에서는 상상도 하기 싫지만 일단 올해 흐름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4월 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롯데가 7연승을 내달리자 사직구장이 지난달 30일 첫 매진을 이뤘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5월 한 달 성적이 상당히 중요하다. 최고의 4월을 보냈지만 ‘봄데’라는 의심의 눈초리는 아직 걷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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