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마지막 순간은 함께”..서동주, 故서세원 영결식서 ‘눈물’
김지혜 2023. 5. 2. 09:27
고(故) 코미디언 겸 사업가 서세원이 영면에 들었다. 그의 딸 서동주를 비롯해 유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고 서세원의 영결식이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한국 코미디언협회장 (葬)으로 엄수됐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영결식은 코미디언 김학래가 사회를 맡았고, 한국방송코미디어협회장 엄영수가 추모사를, 문영그룹 박문영 회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영결식 마지막 순서로, 서동주가 가족 대표로 인사를 올렸다. 그는 “딸 서동주입니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과거 서세원과의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아빠와 과거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마지막 순간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잊지 않고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은혜 갚으며 살겠다”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코미디언 김정렬의 숭구리당당 숭당당 퍼포먼스를 지켜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정열은 “탄생은 기쁨이오 죽음은 슬픔이다. 생로병사로 돌아가는 마당에 슬픔만 가져가는 것은 옳지 않다. 죽음도 가야 할 길이라는 차원에서는 기쁨이다”라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웃음으로 배웅했다.
서동주는 아버지 서세원이 어머니 서정희와 이혼한 뒤 절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은 아내 서정희의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015년 이혼했다. 이후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 해금연주자 김 씨와 재혼해 딸을 얻었다.
그렇지만 서동주는 아버지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두 차례나 캄보디아로 건너갔고, 현지에서 장례 예배에 참석했다. 한국에 서세원의 유해가 도착한 뒤에서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며, 딸로서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 4월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항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캄보디아에서 화장한 후 한국에서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화장은 지난달 28일 캄보디아에서 이뤄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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