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플래그십 'EV9' 절반 보조금…3일부터 사전계약
기아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사전 계약을 3일부터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두 번째 모델이다. 기아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모델이자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동화 SUV다.
EV9의 가격은 ▲에어 2WD 7671만원 ▲GT-line 8781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될 경우 ▲에어 2WD 7337만원 ▲GT-line 8379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개별소비세 3.5%,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반영하지 않은 가격).
EV9 시작 가격이 7600만원대로 책정되면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을 50% 받을 수 있게됐다. 보조금은 트림별 주행거리와 성능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올해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출고가 5700만원 미만 전기차는 100%, 5700만원 이상 8500만원 이하는 50% 보조금을 지급한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된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등 미래 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차체 전반에서 느껴지는 우아한 볼륨감과 곧게 뻗은 선으로 구현한 다각형의 대비를 통해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는 편평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 등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넓은 공간에 간결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더해 탁 트인 개방감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1km다.(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 또 GT-line 기준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아는 EV9에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충전·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EV9에는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기아 커넥트 스토어 ▲무선(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기반의 차량으로 신기술이 적용됐다.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Hands-Off)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다.
EV9은 2개의 라이다(Lidar)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도로 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한다. 전방 차량이나 끼어드는 차량을 판단해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기아는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언제든지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기능의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EV9의 사전계약은 기본모델(에어·어스 트림)과 GT-line으로 진행한다. 기본모델의 경우 2WD와 4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모델 에어 트림은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매끄럽게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10 에어백 등 안전·인포테인먼트 핵심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어스 트림은 ▲1열 릴렉션 컴포트 시트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스티어링 휠 엠블럼 라이트 ▲듀얼 칼라 앰비언트 라이트 ▲12인치 대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기본 탑재되어 우수한 1열 편의성과 실내 고급감을 갖췄다.
GT-line은 플래그십 EV의 품격에 부합하도록 범퍼, 시트 등에 전용 내·외장 디자인 요소를 대거 적용했으며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디지털 센터 미러,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을 선택 적용할 수 있다.
기아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고객분들께 보조금 혜택을 드리고 계약 후 인도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드리고자 양산이나 국내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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