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3대 지수 모두 하락…대외 변수에 부담 커진 코스피

권재희 2023. 5. 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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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파산 위기 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의 대부분을 JP모건이 인수한다고 발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지역은행 리스크는 종료됐다고 언급했음에도 불안심리가 여전히 강해 혼조세로 출발했다. ISM 제조업지수 개선 속 물가지수 상승 등으로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개별 종목 중심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돼 하락 전환하는 등 보합권 등락이 지속되다 결국 3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은 -0.14%, 나스닥 -0.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0.04% 등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JP모건(2.14%)은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통한 규모 확대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팩웨스트뱅코프(-10.64%) 등 지역 은행들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아마존(-3.22%)은 실적발표와 함께 4월 아마존웹서비스(AWS) 성장이 1분기에 비해 5%포인트 더 감소했다고 언급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테슬라(-1.51%)는 호주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일부 모델의 웹사이트상 주문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온세미컨덕터(8.85%)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로 급등했다.

미 증시가 지난 금요일 지표 호전에 따른 경기 자신감과 월말 수급적 요인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 밤 개별 기업 중심으로 매물을 소화하며 하락한 점은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다. 중국의 4월 제조업지수가 51.9에서 49.2로 위축된 가운데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4.2% 감소한 점도 부담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코스피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종목장세”

금일 우리 증시는 0.3%내외 하락 출발 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애플 등 실적을 기다리며 개별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우리 증시는 휴장인 가운데 일본과 호주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일본 증시는 일본중앙은행(BOJ)의 완화 정책 지속 발표에 따른 엔화 약세에 힘입어 강세폭이 컸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지난 금요일 지표 호전에 따른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월말 수급적 요인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1일(현지시간) 개별 기업 중심으로 매물을 소화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퍼스트리퍼블릭을 JP모건이 인수하며 관련 우려가 완화하는 경향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 주가가 여전히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한편 중국의 4월 제조업지수가 51.9에서 49.2로 위축된 가운데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4.2% 감소하며 지난달 발표된 13.6% 감소보다 둔화해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을 가중했다.

이를 감안해 우리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 후 FOMC와 애플, 우리 기업 중에선 카카오 그룹 등 기업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하며 개별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대외변수 불확실성 ↑…변동성 활용한 분할매수”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기업 실적에 따라 주가와 지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는 4월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인데 따른 반작용 국면이 전개 중이다. 실적시즌이 전환점을 통과하면서 대내적으로는 한 숨 돌릴 수 있겠으나, 대외변수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금주는 3거래일 밖에 없는 상황으로 불확실성 변수에 차익 매물이 출회되거나 레버리지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직은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번주는 미국 ISM 제조업지수, 5월 FOMC, 4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 결과보다 중요한건, 5월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이다.

5월3일(한국시간 4일 새벽)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시장의 기대와 Fed의 스탠스 간 괴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Fed의 입장이 시장의 예상대로 완화적으로 전환된다고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될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다.

국내 1분기 실적시즌은 현재까지 예상보다 양호하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시장의 방향성도 점차 위쪽을 향해 갈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의 방향타가 매크로변수, 통화정책 컨센서스로 넘어가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매크로변수, 통화정책 이슈에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가 흔들린다면 긍정적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업종들을 담아가는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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