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가정의달 맞아 위기 가정 아동 후원

임직원 키오스크 기부로 아동 20명 집중 후원

삼성전자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일부터 한 달간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의 달' 캠페인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하루에 한 명씩 총 위기 가정 아동 20명을 한 달간 후원한다.

나눔의 달 캠페인은 올해 처음 열린다. 2015년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서 처음 시작한 뒤 전 사업장으로 확산되는 사례다. 삼성전자는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활성화하면서 사회 내 개인 기부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사업장에 있는 '나눔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에 특별 개설되는 '온라인 나눔키오스크'에서 하루에 한 명씩 위기 가정 아동 20명을 한 달간 집중 후원한다. 각 사업장에 있는 나눔키오스크에 사원증을 태깅해 매회 1000원을 기부하는 식이다. 사내 메신저에 있는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직원이 사내 산책길에 있는 '나눔키오스크'에서 모바일 사원증을 태깅해 기부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임직원 후원 대상은 희귀 난치병 및 중증 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인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다. 삼성전자는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과 이번 대상을 선정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활동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의지의 연장선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는 임직원을 만나 직원들과 '우리 회사 기부왕 행복하세요'라고 적은 손 글씨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기저기 익명으로 기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빼놓지 않고 기부를 챙기는 곳이 외국인 노동자 단체다"며 "외국인 노동자와 아이들 모두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참여를 격려하면서 나눔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1일 1회 이상 태깅해 한 달간 20명 아동 모두를 후원하는 '1일 1태깅 챌린지', 수혜 아동을 응원하는 댓글 달기 등의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임직원에는 나눔 관련 소정의 굿즈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임직원이 건물에 있는 '나눔키오스크' 옆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전자]

현재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나눔키오스크는 국내 35대, 해외 24대 등 총 59대다. 구미 사업장을 시작으로 2016년 수원 사업장, 2020년 화성 사업장, 2021년 용인·평택·천안·온양 사업장에 설치됐다. 지난해엔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와 광주 사업장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사업장에도 확대됐다.

지난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2015년 5000여명에서 지난해 3만8000여명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8년간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모금한 기부금은 총 26억4000만원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기부 약정'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원하는 금액을 입력한 뒤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하는 식이다. 또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 활동도 진행 중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