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튀르키예 FTA 체결 10주년…무역 규모·흑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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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튀르키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양국 상품 교역이 74.4% 늘어나는 등 활발한 무역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의 '한-튀르키예 FTA 10주년 체결 효과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튀르키예는 무역 적자를 이유로 한-튀르키예 FTA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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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튀르키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양국 상품 교역이 74.4% 늘어나는 등 활발한 무역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 흑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튀르키예가 무역 적자를 이유로 FTA 개정을 요구하고 수입 규제 조치를 두는 것과 관련해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의 '한-튀르키예 FTA 10주년 체결 효과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FTA 발효 10년간 양국 상품 무역은 2012년 52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91억9000만달러로 74.4%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양국 교역은 꾸준히 성장해 2021년 처음으로 8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90억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튀르키예 수출은 FTA 발효 전인 2012년 45억5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7억2000만달러로 69.7%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합성수지와 철강판, 석유 화학 합성 원료, 의약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이다. 튀르키예 수입은 같은 기준 6억70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106.7% 늘었다. 주요 수입 품목은 의약품, 의류, 자동차·항공기 부품 등이다. 튀르키예 무역 흑자는 무역 규모 성장세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증가세를 보였다.
양국 간 서비스 무역은 FTA 발효 전인 2017년 5억1000만달러에서 발효 후인 2021년 4억9000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팬데믹 영향으로 서비스 무역 규모가 감소한 탓이다. 한국의 튀르키예 직접 투자는 FTA 발효 후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2억2000만달러를 기록, 2017년과 비교해 54% 늘었다.
양국의 무역 확대 분위기 속 과제도 나타났다. 국내 기업은 튀르키예의 과도한 수입 규제 조치를, 튀르키예는 만성적인 대(對)한국 무역 적자 개선을 통상 현안으로 지적했다. 현재 튀르키예는 한국 상품에 대해 반덤핑 조치 10건, 세이프가드 조치 5건 등 총 15건의 수입 규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무역 적자를 이유로 한-튀르키예 FTA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전하고 있다.
강금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튀르키예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적용 중인 수입 규제 조치와 관련해 향후 FTA 개정 협상 시 우리 기업의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튀르키예 수출이 상호 보완적 무역 구조 결과임을 설득해야 한다"며 "양국 간 무역·투자가 지속해서 확대될 수 있도록 교류 협력 확대 논의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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