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394 이적생' 이원석, 제2의 이지영 역할 기대

안희수 2023. 5. 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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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불펜 투수 김태훈(31)을 내주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7)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키움은 지난 시즌(2022) 개막 전까지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전반기 54승 32패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평균자책점 2위(3.27)를 기록한 불펜진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김태훈은 키움의 주축 불펜 투수였다.

출혈을 감수하면서 30대 후반의 타자(이원석)를 영입한 이유는 두 가지다. 현재 약점인 1루 포지션 공격력 강화하고, 젊은 내야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리더를 두는 것. 

키움은 이원석을 영입하기 전까지 주전 1루수를 찾지 못했다. 총 5명이 20이닝 이상 1루 수비를 소화할 만큼 여러 선수를 썼다. 출전 기회를 얻은 박주홍·전병우·임지열·김웅빈은 타석에서 부진했다. 선발 1루수들의 타율은 21경기에서 0.119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이원석은 데뷔 19년 차 베테랑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1684경기에 출전했다. 2018시즌 20홈런을 칠만큼 장타력도 갖췄다. 2022시즌은 허벅지 부상 탓에 88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 시즌 초반 19경기에선 타율 0.362의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 선발진은 1일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3위(3.14)를 기록 중이다. 안우진·에릭 요키시가 지키는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에서도 상위권 전력이다. 

불펜은 김태훈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가 마땅치 않지만, 꾸준히 새 얼굴을 기용해 성장을 유도할 생각이다. 올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은 양현과 김동혁이 더 많이 등판할 것 같다. 

키움은 마운드의 힘을 믿고, 약했던 1루 공격력을 보완했다. 효과가 있다. 이원석은 유니폼을 바꿔 입고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적 첫날(4월 27일)부터 KT 위즈전에 선발 출전해 안타 1개를 쳤고, 4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안타를 기록했다. 30일 롯데전은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에 타점도 올렸다. 

키움은 2019시즌을 앞두고 삼성·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와 삼각 트레이드로 베테랑 포수 이지영(37)을 영입했다. 개인사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동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적지 않은 이지영의 나이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지영은 안방뿐 아니라 타석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고,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 살이었던 지난 시즌(2022) 개인 최다 출전 기록까지 경신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야수진과 투수진을 아우르는 리더 역할도 했다. 

이원석도 이지영처럼 성공한 트레이드로 남을 수 있을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원석에 대해 “자기 관리도 잘 하고 귀감이 되는 선수다. 다른 베테랑 이용규·이지영과 힘을 합쳐 (팀 리더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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