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금융권 취약성 노출됐다...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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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현지시간) "저금리 시대에서 고금리 시대로 급격히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융 취약성이 노출됐다"며 은행권이 추가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 2023'에 참석해 "지난 몇년동안 우리가 겪은 것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금리 인상 등 생각할 수 없었던 사건들의 연속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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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현지시간) "저금리 시대에서 고금리 시대로 급격히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융 취약성이 노출됐다"며 은행권이 추가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 2023'에 참석해 "지난 몇년동안 우리가 겪은 것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금리 인상 등 생각할 수 없었던 사건들의 연속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우려를 확산시킨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권 위기 등과 관련 "미국에서 약간의 안일함이 있었고, 은행들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 완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 인해 치러야 할 대가를 봤다"며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SVB 사태 이후 위기설에 시달려온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폐쇄,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등이 발표된 직후 나와 눈길을 끈다.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은 앞서 리먼브라더스 등 투자은행을 제외할 경우 2008년 금융위기로 무너진 워싱턴 뮤추얼에 이어 미 역사상 두번로 큰 규모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폐쇄된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문을 닫은 은행이 됐다.
앞서 IMF가 지난달 공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도 SVB 사태로 인한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담겼었다. 보고서는 지난해 급격한 통화 긴축이 장기채권자산에 상당한 손실을 촉발하고 자금조달 비용을 높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금융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과도한 레버리지, 신용위험,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은 금융기관과 펀더멘탈이 약한 국가가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2.8%로 둔화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3%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누적된 통화 긴축 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에 이어 금융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서 추가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빨리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7%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지점에서 금리를 엄격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개발도상국들의 채무조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규모 채권국인 중국이 최근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IMF는 이날 새벽 미 규제당국이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을 결정하고 인수자를 찾는 과정에서 신속하게 조치한 것에 높이 평가했다. IMF 대변인은 "최근의 사건들은 통화정책 및 금융여건의 긴축, 높아진 글로벌 금융시스템 취약성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도전을 계속 상기시킨다"면서 "미 규제당국이 문제를 일으킨 은행(퍼스트리퍼블릭)을 신속하고 질서있게 해결한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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