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美 퍼스트리퍼블릭은행, JP모건이 인수한다

전웅빈 2023. 5. 2. 0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은행 위기의 꺼지지 않은 불씨인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사진)이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규제 당국은 퍼스트리퍼블릭을 JP모건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자산규모 14위인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은 지난 3월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은 4번째 미국 은행 붕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산규모 14위 은행… 매각 합의
JP모건, SVB 이어 또 구원투수로
올해만 벌써 4번째 美 은행 붕괴
상업용부동산 부실 가속화 우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은행 위기의 꺼지지 않은 불씨인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사진)이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규제 당국은 퍼스트리퍼블릭을 JP모건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FDIC은 성명을 내고 “예금자 보호를 위해 JP모건 체이스 은행과 자산부채인수 합의에 들어간다”며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의 모든 예금과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JP모건도 퍼스트리퍼블릭의 보호되지 않는 예금을 포함한 예금 전액 920억 달러(약 123조원)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지난 3월 파산한 실리콘벨리은행(SVB)에 이어 이 은행까지 인수하면서 미 금융시스템의 구원투수 역할을 이어갔다.

미국에서 자산규모 14위인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은 지난 3월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은 4번째 미국 은행 붕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 고객 예금 인출이 1020억 달러로 전문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SVB 사태 이후로는 97% 폭락했다. 자산 규모는 2330억 달러(지난해 말 기준)로 지난 3월 파산한 SVB의 자산(2090억 달러)보다 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은행 파산 기록이 경신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은행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투자자 공포 심리를 자극할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실에 따른 추가 은행 위기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고, 미국 은행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실 대출로 가득 차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멍거 부회장은 특히 “미국 모든 은행은 6개월 전보다 부동산 대출에 훨씬 더 엄격하다”고 말했다. 은행이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면서 신용경색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은행 부문 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이 연준 목표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금리 결정을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도 커졌다. 블룸버그는 “연준은 공격적 금리 인상 시기 거의 완벽한 합의에 도달했지만 인상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의견 일치를 유지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