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비긴즈] 가족과 식사하던 아내 입에서 부러진 치아가…

최기영 2023. 5. 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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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를 두 눈 휘둥그레 뜨고 보는 이유가 있다.

예측 불가능성과 일상을 벗어난 기이함이 오묘하게 교차하기 때문이다.

교회 개척을 시작하면 일상 가운데 '세상에 이런 일이'가 펼쳐진다.

세상에 이런 일이! 아내의 입에서 발사돼 손에 안착한 건 부러진 치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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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를 두 눈 휘둥그레 뜨고 보는 이유가 있다. 예측 불가능성과 일상을 벗어난 기이함이 오묘하게 교차하기 때문이다. 교회 개척을 시작하면 일상 가운데 ‘세상에 이런 일이’가 펼쳐진다.

지난해 12월의 어느 저녁이었다. 세 식구가 식탁에 모여 앉았다. “아악!” 식사를 하던 아내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무언가를 뱉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아내의 입에서 발사돼 손에 안착한 건 부러진 치아였다.

미안한 말이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신기한 일이 벌어지니 나와 딸은 눈치를 보며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아야 했다. 며칠 뒤 함께 치과를 방문했다. 진료를 받는데 의사 선생님의 표정이 심상찮다.

“단순히 부러진 게 아니네요. 임플란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오 마이 갓. 식탁에서 위로하진 못할망정 웃음을 참고 있었던 모습이 그리 한심할 수 없었다. “여보. 견적도 그렇고 치료 기간을 보니 치과 한 곳이라도 더 방문해서 비교해 봐야 할 것 같아요.” 굳어진 아내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수소문 끝에 한 치과를 찾아 진료를 봤다. 역시 임플란트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게다가 사랑니 발치, 금니에 구멍이 난 치아 치료 등 갈 길이 멀었다. 비용은 더욱 만만치 않았다.

우선 가지고 있는 것들을 팔아서라도 치료비를 마련해야 했다. 1순위로 떠오른 게 있었다. ‘일단 가지고 있던 자전거를 처분하자.’ (※전체 내용은 더미션 홈페이지(themission.co.kr)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이영은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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