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예수의 비유] <8> 씨 뿌리는 자

2023. 5. 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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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예수님이 갈릴리 호수의 한 배에 올라 해변에 늘어선 무리에게 가르치신 유명한 비유다(마 13:1-23; 막 4:1-20; 눅 8:4-15). 다른 비유들과는 달리 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해서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씨 뿌리는 사람은 천국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이고 길가, 돌짝밭, 가시덤불, 옥토는 그 복음을 듣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심령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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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의 한 배에 올라앉으시고
무리는 해변에 늘어서서 말씀을 듣는다
씨 뿌리는 자가 밭에 씨를 뿌리는데
길가, 돌짝밭, 가시덤불, 옥토에 떨어진다

밭 옆 길가에 떨어진 씨들은
새들이 와서 그것을 냉큼 쪼아먹어 버리고
흙이 얇은 돌짝밭에 떨어진 씨들은
해가 뜨자 뿌리가 없어 그냥 말라 버린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들은 조금 자랐지만
가시덤불이 자라서 그 기운을 막는다
옥토에 떨어진 씨들만 무럭무럭 자라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 결실을 얻는다

너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
천국의 비밀을 깨닫도록 하여라
예로부터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보고 듣고자 하여도 그럴 수 없었다

<해설> 예수님이 갈릴리 호수의 한 배에 올라 해변에 늘어선 무리에게 가르치신 유명한 비유다(마 13:1-23; 막 4:1-20; 눅 8:4-15). 다른 비유들과는 달리 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해서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씨 뿌리는 사람은 천국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이고 길가, 돌짝밭, 가시덤불, 옥토는 그 복음을 듣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심령 상태다. 길가에 뿌린 씨는 천국 복음을 듣고도 깨닫지 못해 공중의 새로 비유된 사탄의 먹잇감만 될 뿐이고, 돌짝밭에 뿌린 씨는 복음을 잠시 받되 뿌리 깊은 신앙이 없어서 환란이나 박해에 쉽게 넘어지는 자들이다. 가시덤불 속에 뿌린 씨는 어느 정도 자라지만 세상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들이다. 반면에 옥토(순전하고 가난한 심령)에 뿌린 씨는 말씀을 듣고 깨달아 백 배, 혹은 육십 배, 삼십 배의 풍성한 결실을 얻는 사람을 가리킨다.

김영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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