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갈릴리, 초심의 자리
예수님과 제자들에게는 갈릴리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부활하신 주님은 자기를 믿는 모든 제자를 신앙의 고향 같은 곳, 갈릴리로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사역의 출발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갈릴리는 과연 어떤 자리였을까요.
첫째, 초심의 자리입니다. 마태복음 4장 18절에서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을 다니시다가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를 부르셨고,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제자로 부르는 첫 대면의 자리가 바로 갈릴리였고, 그곳으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사역이 시작됐습니다. 그곳에서 주님은 수많은 기적과 병 고침과 귀신을 내쫓았고, 갈릴리 주변 가나에서는 물이 변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이 구원의 목적을 갖고 이 땅에 온 초심의 자리였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후에 예수님은 계속해서 그 구원 역사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지 확인코자 사역의 첫 자리였던 그곳으로 자기 제자들을 소집하셨던 것입니다. 그들이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만약 잃어버렸다면 목적을 다시 찾게 하시기 위해 초심의 자리로 그들을 불렀습니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처음 만난 그 사건, 그 날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초심의 자리에서 주님이 나 같은 죄인 만나시고, 하나님 자녀와 일꾼으로 삼으신 그 순간을 기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둘째, 하나님 두드림의 자리입니다. 예수님을 부인했던 시몬 베드로는 갈릴리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다시 만나고 나서,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갈릴리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두드림이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하나님의 두드림 속에서 베드로는 물고기를 많이 잡게 해준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구나’하고 깨닫게 됐습니다.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고 나는 죄인이구나’하고 깨닫게 된 것이죠. 그리고 하나님 두드림의 결과 때문에 너도나도 주님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세리 마태, 세리장 삭개오 모두 하나님의 두드림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삶을 백팔십도 바꾸겠다고 다짐하며 회심합니다.
사무엘하 24장 10절에 보면 다윗이 백성들의 인구를 조사한 후에 그의 마음에 자책해 하나님께 큰 죄를 범했음을 고백하는데, 그는 인구조사를 할 때 죄의식 없이 그냥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자책을 하는 것이죠. ‘자책’의 히브리어 원어는 ‘나카’입니다. 원래 ‘때리다’ ‘치다’라는 뜻인데, 하나님이 인구 조사한 다윗의 마음을 때리고 쳤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두드림이 있었기에 다윗이 큰 죄를 범했음을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땅바닥에 내팽개쳐지는 하나님의 두드림이 있었기에 사울이라는 바울은 자신이 ‘죄인 중에 괴수’임을 깨닫고 회개하여 위대한 이방인의 사도 선교사가 됐습니다.
셋째, 부르심의 자리입니다. 갈릴리는 사람 낚는 어부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도 불렀습니다. 제자들은 갈릴리라고 하는 부르심의 자리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이렇게 살아라’고 하는 그 부르심의 삶. 제자들은 처음 부르심의 자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하다가 예수님이 죽은 것을 목격하고 자세가 완전히 흐트러졌습니다. 그러자 부활하신 주님이 그들을 갈릴리로 다시 소집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너를 넘어뜨렸든지 다시 한번 부르심 위에 서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무너진 그대로 주의 일을 맡길 수 없기에, 부르심의 자리로 다시 부르셔서 새로운 사명을 부여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부르심의 자리에서 이탈됐다면 갈릴리 부르심의 자리로 다시 가서 새 소명을 받고 부활하신 주님과 다시 시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부활의 주님과 다시 시작합시다.
김명현 목사(이천순복음교회)
◇이천순복음교회는 새로운 희년을 준비하는 창립 49년 된 교회로써, 하나님 앞에, 이웃 곁에, 세상을 향해가는, 다음세대 부흥과 열방 회복을 꿈꾸는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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