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독립기념관이냐, 힐링센터냐… 서울교회 용도 변경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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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유적지냐 주민힐링센터냐.
그러면서 보존추진단은 종로구가 추진하는 주민힐링센터로의 용도변경을 규탄하고 서울교회를 '하와이독립기념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개인이 운영하던 교회를 2019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도로 서울시 재산으로 편입시킨 데다 휴식공간 마련 등 일부 주민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게 종로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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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유적지냐 주민힐링센터냐.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한 교회의 용도를 놓고 시민단체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독립운동 정신 등 교회의 역사적 가치를 살려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지자체는 일부 주민의 요구를 수용해 주민시설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국민일보 4월 6일자 33면 참조).
1일 서울교회보존추진단(단장 최은경)은 서울 종로구 서울교회(배안용 목사)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교회의 보존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보존추진단이 강조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미국 하와이 기독 동포들의 독립운동 정신 등이 교회에 아로새겨져 있어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고 문화유산 전문가들도 교회 보존에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최 단장은 “하와이 독립운동 단체인 ‘동지회’의 이종관 목사가 주축이 돼 해방 이후 하와이 기독 동포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것이 하와이한인기독교독립교회, 현재의 서울교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함께했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 직접 지시해 세워진 역사적 가치도 있다”며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역사적 가치와 건물 상태 등을 감안해 문화유산으로서의 요구 조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보존추진단은 종로구가 추진하는 주민힐링센터로의 용도변경을 규탄하고 서울교회를 ‘하와이독립기념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온전한 보존이 어렵다면 교회 1층은 주민힐링센터로, 2층은 기념관으로 조성하는 절충안도 제시했다. 서울교회 보존을 통해 한인디아스포라와 국민, 다음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신앙을 심어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보존추진단은 앞으로 보존을 위한 서명운동, 서울교회 관련 역사적 사료 발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제는 종로구가 ‘용도변경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개인이 운영하던 교회를 2019년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도로 서울시 재산으로 편입시킨 데다 휴식공간 마련 등 일부 주민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게 종로구의 설명이다. 여기에 종로구는 교회와 이승만 대통령의 연관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승만 대통령과의 연관성 등 교회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할 만한 자료를 더 많이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충분히 설득되지 않을 경우 계획대로 용도변경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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