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찾아온 '육성선수의 시간', '제2의 정철원' 올해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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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됐다.
이 순간을 그토록 기다려왔던 '육성선수' 신분의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매년 발간하는 'KBO 야구규약' 제 117조 육성선수의 선발, 소속선수 등록에 따르면, 육성선수는 매년 5월 1일 이후부터 소속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2019 2차 7라운드 61순위로 지명된 KT 위즈 투수 이선우도 정식선수 신분으로 5월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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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5월이 됐다. 이 순간을 그토록 기다려왔던 '육성선수' 신분의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매년 발간하는 'KBO 야구규약' 제 117조 육성선수의 선발, 소속선수 등록에 따르면, 육성선수는 매년 5월 1일 이후부터 소속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다만 그 전까지 1군에 올라오진 못해도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따라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선수라면 그만큼 1군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KBO리그 내에서 육성선수의 정식선수 전환 성공 사례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정철원이 그 주인공이었다.
정철원은 4월 한 달간 퓨처스리그에서 세 차례의 선발 등판을 거친 뒤 5월 1일에 맞춰서 정식 선수로 전환,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면서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했고, 58경기 72⅔이닝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올해도 5월 1일이 되자마자 총 3명이 정식선수로 전환됐다. 가장 눈에 띄는 얼굴은 두산 좌완 백승우다. 부산고-동아대를 졸업해 2023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69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백승우가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것은 시범경기였다. 지난 3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한 데 이어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당장 팀에 좌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이병헌 한 명밖에 없어 '지원군'이 필요했다.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4⅔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해 다소 불안했지만, 기복을 줄이고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머지않아 1군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 랜더스 내야수 김건웅도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 신분이 됐다. 2023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45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은 김건웅은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자신의 잠재력을 나타냈다. 담낭 제거술로 미국에 가지 못한 '베테랑' 노경은 대신 극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5경기 58타수 21안타 타율 0.362 2홈런 16타점으로, 장타율이 무려 0.569에 달한다. 최정 정도를 제외하면 힘 있는 우타자가 마땅치 않았던 SSG 입장에서는 김건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19 2차 7라운드 61순위로 지명된 KT 위즈 투수 이선우도 정식선수 신분으로 5월을 맞이했다.
1군 통산 성적은 5경기 3⅔이닝 평균자책점 9.82로,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 17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투수로 각각 두 차례씩 마운드에 올랐고, 지난 달 11일 LG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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