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 토트넘 패전에 빛바래
‘손세이셔널’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2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리그 10호 골. 이로써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EPL에서 7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다. 리그에서 두 자릿수 이상 득점 기록은 ‘특급 골잡이’를 가리는 주요 지표다.
지난 시즌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손흥민은 올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 두 자릿수 득점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후반기에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면서 반등했다.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은 또 EPL 통산 103번째 골을 넣어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이 부문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손흥민은 값진 기록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이 3-4로 졌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승점 54로 6위에 머물렀다. 리버풀(승점 56)은 5위다. 토트넘과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3)와의 격차는 승점 9까지 벌어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1~4위) 확보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편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이날 EPL 단일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홀란은 풀럼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어 맨시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리그 34호 골. 홀란은 EPL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앤디 콜(1993~94시즌), 앨런 시어러(1994~95시즌 이상 34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기록 달성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맨시티는 리그 6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홀란은 경기당 1.13골을 기록 중이다. 홀란은 또 올 시즌 44차례의 공식 경기에서 50골을 기록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한 시즌 공식 경기 50골 기록은 1930~31시즌 애스턴 빌라의 레전드 토마스 워링(50골) 이후 92년 만이다. 8연승을 거둔 맨시티(승점 76)는 아스널(승점 75)을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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