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체험관이 뭐기에…경북 지자체 “우리가 최적지” 유치전 과열
경북도 소방본부가 건립하는 ‘경북 종합안전체험관’을 놓고 기초단체 사이의 유치전이 뜨겁다. 기초단체들은 저마다 자신의 지역이 안전체험관 건립에 최적지라고 주장하면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상황인데, 자칫 과열 양상으로 치닫게 될 것을 경북도는 우려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30억원을 들여 7000㎡ 규모의 안전체험관을 짓기로 하고 최근 도내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다. 현재 포항시와 안동시, 구미시, 영주시, 상주시, 경산시, 청송군 등이 유치 의사를 보이고 있다. 여러 기초단체가 안전체험관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심화되고 있는 인구 감소를 막고 안전체험관 방문객을 통한 직·간접적인 경제 효과를 위해서다.
각 지자체들은 저마다 편리한 교통망과 주변 관광자원을 내세우고 있다. 구미시는 산동읍 에코랜드 인근을 사업부지로 선정하고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상주시는 편리한 교통망뿐 아니라 예정지 주변에 다양한 관광자원을 강조했다. 영주시는 유치추진위원단을 꾸리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경산시는 경북은 물론 대구와 경남까지 아우르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안동시는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하회마을, 도산서원과 같은 풍부한 관광지와 연계해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송군은 경북도 7개 시·군과 연접해 있어 수요 인원이 충분하고 주왕산국립공원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에서는 “애초에 포항에 짓기로 한 안전체험관을 공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공모 중인 것은 종합안전체험관이고 포항시는 지진에 특화한 안전체험관을 지으려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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