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코로나19 실태 고발' 실종 시민…3년만 석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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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후베이성 우한의 실태를 고발했다가 실종됐던 한 시민이 3년 만에 석방될 예정이라고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매체는 그의 친척과 소식통 등을 인용해 3년 전 실종됐던 시민기자 '팡빈'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팡빈이 실종될 당시 많은 시민 기자 등이 우한의 상황을 영상으로 고발했고 이들 역시 실종되거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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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후베이성 우한의 실태를 고발했다가 실종됐던 한 시민이 3년 만에 석방될 예정이라고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매체는 그의 친척과 소식통 등을 인용해 3년 전 실종됐던 시민기자 '팡빈'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 등은 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싸움을 걸고 분란을 일으킨'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혐의는 중국 당국이 공중소란죄에 적용하는 표현이다. 주로 반체제 인사를 제재하기 위해 적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팡빈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의류업자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다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당시 병원의 긴 대기 줄, 약한 상태의 환자들, 괴로워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영상을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특히 그는 우한 병원 앞에 주차된 베이지색 밴에 시신을 담은 포대 8개가 놓인 장면을 포착하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한탄하는 영상을 게시했고, 당국에 체포됐다. 풀려난 뒤 그는 2월 2일 올린 영상에서 당국이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압수하고 시신 포대 영상을 찍은 경위를 심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9일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에서 팡빈은 자신이 사복경찰들에 둘러싸였다면서 "권력욕" "독재" 등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이어 "모든 시민이 저항한다. 인민에 권력을 돌려줘라"라고 적힌 종이를 펼쳐 보였다. 이후 그는 실종됐다.
팡빈이 실종될 당시 많은 시민 기자 등이 우한의 상황을 영상으로 고발했고 이들 역시 실종되거나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3년간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다 지난해 11월 말 '백지 시위'를 계기로 방역을 완화했다. 이어 올해 1월 국경을 재개방하며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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