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 명예훼손 고소” 예고

이해준 2023. 5. 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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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1일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고소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2일 고소할 예정이다.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위치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뉴스1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6%)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이같은 거래가 이뤄진 이틀 후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물이 출회하며 8개 종목이 폭락했다.

라 대표는 김 회장을 주가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고소를 예고했다. 김 회장이 주식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릴 필요가 생겨 시세 조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같은 라 대표의 주장이 허위라며 법적 조치로 맞대응하기로 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고 사실은 (김 회장이)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며 “키움증권에서 거래정보를 줘서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 서울남부지검 중심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단은 주범으로 지목된 라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 대표는 일단 자본시장법 제17조(미등록 영업행위 금지)와 176조(시세조종행위 등의 금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이미 라 대표를 포함한 사건 연루자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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