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입고 결혼할뻔"…웨딩 대행업체 돈 받고 '모르쇠'

이해준 2023. 5. 1. 21: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준비를 믿고 맡겼으나 웨딩 대행업체가 대금을 받은 뒤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결혼식에 차질을 빚는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1일 웨딩 대행업체 피해자들에 따르면 웨딩 업체의 부실 대행의 피해를 보고 단톡방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피해자의 규모가 150명에 이른다. 이들은 업체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대금을 받은 뒤 서비스를 이행하지 않는 웨딩 대행업체의 피해자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사진 pixabay

피해자들은 대부분 결혼박람회에서 브랜드평판 1위라는 말을 믿고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자 A씨는 계약금으로 280만원을 입금했지만 사진 촬영업체에는 대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피해자 B씨는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메이크업과 드레스를 맡은 업체에서 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서비스를 이행하지 못한다고 해 낭패를 봤다. 이들 업체에 별도로 대금을 지급하고 가까스로 결혼식을 치른 B씨는“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식장에 들어설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당 업체는 피해자들에게 “자금 문제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생긴 문제이며 사기는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