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는 이렇게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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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신록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중앙보훈병원 뜰에도 어느새 나뭇잎들이 어여쁜 연초록색으로 갈아입었다.
입원 생활이 길어지고 있지만 짬짬이 면회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병원 뜰도 산책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침상에 누워 계신 상태로 뵙고 병원을 나와야 했다.
병원 뜰에 곱게 물오른 연초록 나뭇잎들을 바라보며 호전된 모습으로 다음 병문안 때는 뜰에서 즐겁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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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옥 기자]
또다시 신록의 계절이 돌아왔다. 서울중앙보훈병원 뜰에도 어느새 나뭇잎들이 어여쁜 연초록색으로 갈아입었다. 5년 전 3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여전히 병원에서 요양치료 중인 유일한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97살)를 지난 4월 30일 낮 2시에 방역에 주의하면서 찾아뵈었다.
▲ 오희옥 지사와 정정숙 관장 카네이션꽃을 건네는 정정숙 '근현대사미술관 담다'관장(오른쪽 끝), 오희옥 지사 아드님 내외. 병상에 누운채로 면회객을 맞이한 오희옥 지사 |
ⓒ 이윤옥 |
어제 함께 병문안한 이는 용인에서 온 정정숙('근현대사미술관 담다' 관장) 관장과 아드님 내외였다.
정정숙 관장은 "저희 미술관에서 오희옥 지사님의 독립운동 내용을 전시했는데 찾아온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용인 출신으로 열네 살 나이에 독립운동에 뛰어든 오희옥 지사님과 3대(代)에 걸친 독립운동 이야기에 미술관을 찾은 이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 계십니다."라고 하며 카네이션꽃과 함께 '근현대사미술관 담다' 회원 일동의 금일봉을 건넸다.
▲ 오희옥 지사 병원 뜰에서 아들 내외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오희옥 지사 (2019년 5월 12일) |
ⓒ 이윤옥 |
▲ 오희옥 지사 손 꽃반지를 낀 오희옥 지사 손 |
ⓒ 이윤옥 |
입원 생활이 길어지고 있지만 짬짬이 면회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병원 뜰도 산책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침상에 누워 계신 상태로 뵙고 병원을 나와야 했다. 병원 뜰에 곱게 물오른 연초록 나뭇잎들을 바라보며 호전된 모습으로 다음 병문안 때는 뜰에서 즐겁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생존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누구인가?】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 때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 오희옥 지사 집안은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 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 (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현재는 서울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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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우리문화신문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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