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선 수비 후 공격’ 통했다…챔프전 승부 원점으로 [IS잠실]

이은경 2023. 5. 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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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프로농구 서울SK와 안양KGC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최원혁이 3점 슛을 성공한 후 김선형과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01/

서울 SK가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 7전 4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4차전에서 안양 KGC를 100-91로 이겼다. 이로써 SK는2연패 뒤 1승을 추가하며 챔프전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해졌다. 

불리한 위치에 몰린 SK는 변칙 스타팅으로 체력을 아끼고 수비부터 강하게 시작했다. 그리고 챔프전 시리즈에서 처음 사용하는 3-2 드롭존 수비로 KGC의 공격을 제대로 묶어냈다. 

SK는 2, 3차전에서 KGC 오마리 스펠맨과 오세근의 골밑 파워에 밀렸다. 장신 슈터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SK는 매치업 높이 대결에서 크게 불리한 상황. 여기에 포스트에서는 힘에서 밀리면서 고전했다. 

SK는 스타팅에 오재현, 최성원, 최부경, 송창용, 리온 윌리엄스를 내보냈다. 워니, 김선형, 허일영이 모두 빠졌다. 대신 윌리엄스가 오세근을, 오재현과 최성원이 변준형-렌즈 아반도의 앞선을 압박했다. 

1쿼터는 팽팽했다. 1쿼터 중반 이후 SK가 밀리기 시작하자 주전이 코트에 들어왔고, 허일영을 톱에 세운 지역방어로 KGC를 당황하게 했다. 패스길을 차단하고, 누군가 패스로 볼을 잡으면 두 명이 순식간에 달라붙는 강력한 수비였다. 1쿼터에 25-25로 팽팽하던 분위기는 2쿼터까지도 50-47, SK의 근소한 우위로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3쿼터 중반 KGC가 반격하는 듯했다. 아반도의 연속 3점에 이어 전반 내내 부진했던 변준형이 딥스리를 꽂아 넣으며 62-61로 KGC가 역전했다. 

2022-2023 프로농구 서울SK와 안양KGC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최원혁이 3점 슛을 성공한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5.01/

그러나 이후 SK가 무서운 기세로 달려갔다. 식스맨 최원혁이 3쿼터에만 5점을, 그동안 공격에서 주춤했던 최부경이 8점을, 수비 자원 최성원이 알토란 같은 3점포로 6점을 넣었다. 어려운 순간에는 워니와 김선형이 일대일 공격으로 풀어갔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81-66으로 벌어졌다. 

4쿼터에 KGC는 변준형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3점, 3쿼터까지 6득점에 그쳤던 변준형은 4쿼터에만 9점을 넣으며 추격에 앞장섰다. SK 벤치 테크니컬 파울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4쿼터 종료 5분40초 전 KGC는 84-8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선 워니가 살렸다. 워니는 박지훈과 변준형의 공격을 연이어 블록으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넘기지 않았다. 

SK 워니가 28점, 김선형이 23점으로 명불허전의 원투펀치 위력을 보여줬다. 최성원이 17점(3점슛 3개)으로 깜짝 활약했다.

5차전은 3일 잠실에서 열린다.  

잠실=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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