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GGM, 내년 캐스퍼 자율주행 전기차 양산… 더 높이 달린다
누적 7만4000대 생산 성공시대
내연 캐스퍼와 전기차 병행 생산
4차 산업혁명 선도·일자리 확충
전국 최초로 지역상생형 일자리를 실현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자율주행 전기차 양산과 더불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전기차 양산을 계기로 내연기관 및 전기차 캐스퍼를 병행 생산하고 내수·수출을 확대해 지역 일자리 창출의 주춧돌이 되겠다는 포부다.
캐스퍼는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기술에서 따온 명칭이다. 신세대를 겨냥해 안정성, 실용성,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기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고정관념을 뒤집겠다는 브랜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GGM은 우선 2교대 근무에 필요한 인력채용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2년 하반기 전기차 개발·생산 전략을 확정하고 올해 생산 보완설비 발주와 함께 설치공사에 들어가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본격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전기차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GGM은 생산라인 2교대 근무전환과 함께 현재 600여명의 생산직 고용인원을 1000여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GGM은 생산량이 증가하면 그만큼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된다고 강조했다.
2019년 9월 출범한 GGM은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광주와 전남 함평 경계에 들어선 빛그린국가산단에 2021년 4월 공장을 완공했다. 같은 해 9월 1호차 생산을 시작으로 캐스퍼 양산에 들어간 GGM은 사전 예약이 1만8940대에 달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온라인 사전판매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수급난 등 부품 공급 차질로 업계 전체가 얼어붙었지만 노사가 합심해 매월 4000대 이상 생산을 거듭해 연간 5만대 생산목표를 이뤘다. 올해도 노사상생 실천과 최고 품질 확보를 통해 1월 4200대, 2월 4134대, 3월 4166대 등 순항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 누적 생산량만 7만 4000대를 넘었다. 국내 연간 경차 시장이 10만대 내외인 것에 비춰보면 캐스퍼의 생산·판매 실적은 자동차 업계가 깜짝 놀랄만하다.
캐스퍼 성공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았다. 2022년 품질경영 시스템(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짧은 기간동안 모두 획득했다. 캐스퍼 양산 1년 만에 주요 3대 분야에서 인증을 따낸 것이다. 지난 연말에는 ‘2022 글로벌스탠더드 경영 대상’ 품질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그린카진흥원(21%)과 현대자동차(19%)가 1, 2대 주주로 참여하고 광주은행 등 금융권과 지역업체 등 37개 사가 주요 주주로 참여한 GGM은 적정 임금과 적정 노동을 바탕으로 노사 상생을 추구하는 ‘광주형 일자리’ 1호 기업이다. 출범 이후 ‘안전과 상생, 최고 품질’이라는 3대 핵심 가치를 실천해왔다. 노사 동수의 상생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했다. 현장 중심의 노사 상생 실천협의회를 운영해 현장 근로자의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는 즉각적 소통을 해왔다.
GGM은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향후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명실상부한 광주형 일자리 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종주 GGM 홍보실장은 “올해 전기차 생산 기반시설을 착실히 다지고 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노사상생을 실천하는 초일류 기업으로서 지역민과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양산은 가야할 길… 글로벌 시장서 경쟁”
"광주의 아들·딸에게 적정임금과 적정근로가 조화를 이루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는 초심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양산을 통한 중단 없는 전진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광주시민과 더불어 사는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서 성장을 꾀할 것입니다."
박광태(사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대표이사는 30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시작되는 전기차 양산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자 절호의 기회"라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뚜벅뚜벅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전기차를 생산해야만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고 부품업체 등 지역기업도 동반 성장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GM 출범 정신은 노사상생을 전제로 단순한 하나의 기업을 넘어 광주 지역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으로 집약된다"며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밤낮없이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한발 먼저 혁신하고 한발 먼저 도전해야만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전기차 양산을 단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완벽한 생산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직원들을 위한 주거복지와 생활 편의시설 확충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환경오염이 없는 '전기차'라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기 위해 전 직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고군분투하겠다고 다짐했다.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광주시장을 역임한 박 대표는 2년 후 주식시장에 GGM을 상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꾸준한 품질과 디자인 개선을 통해 소비자가 인정하는 세계적 전기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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