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 후 ‘반신반의’ 했는데 양반다리도 거뜬… ‘PNK 인공관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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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부터 무릎 통증에 시달려온 70대 A씨는 지난 1월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무릎을 자유롭게 굽히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수술 뒤에도 무릎을 완전히 굽히는 양반다리 등 좌식생활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무릎의 150도 고굴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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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회복 시간 단축… 만족도 높아
10여년 전부터 무릎 통증에 시달려온 70대 A씨는 지난 1월 한국인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무릎을 자유롭게 굽히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수술 뒤에도 무릎을 완전히 굽히는 양반다리 등 좌식생활을 수월하게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한국인 무릎에 맞는 인공관절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의료진 및 정형외과 의료기기 회사 티제이씨라이프가 7년간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PNK 인공관절(사진)’은 지난해 봄 식품의약국안전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가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보험 수가를 적용받았다. 올초부터 실제 수술에 활용하고 있다.
PNK는 ‘Preservation of Normal knee Kinematics’의 약자로 ‘정상 무릎 운동학의 유지’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즉,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의 운동학을 정상 무릎에 가깝게 복원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무릎의 150도 고굴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평균 120도 내외로 무릎을 구부릴 수 있던 종전 인공관절에 비해 가동 범위가 훨씬 넓다. 이는 무릎을 완전히 굽혀 앉을 때 필요한 각도로, 좌식생활 습관이 있는 한국인에게 맞게 설계된 것이다.
PNK는 1만2000여명의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상대로 측정한 데이터(무릎 곡률 등 해부학적 특징)를 설계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연골 역할을 하는 베어링 수가 기존 인공관절 보다 많아 호환성이 좋고 마모율도 기존 1·2세대 인공관절 보다는 낮고 3세대 제품과는 비슷해 수명도 개선됐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1일 “한국인 데이터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인공관절을 자체 개발한 맞춤형 수술 도구와 함께 이용하면 수술 시간 및 회복 기간 단축 등 수술 후 만족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티제이씨라이프 관계자는 “해외 제품 점유율이 높은 국내 무릎 인공관절 시장에 경쟁력 있는 국내 제품이 출시된 것”이라며 “인공관절 국산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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