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리퍼블릭도 결국…은행 릴레이 붕괴에 신용 경색 '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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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자극해 온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결국 강제 매각해 JP모건 체이스에 넘기기로 했다.
1일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하고,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모든 예금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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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자금 압박에 대출 위축 가능성
미국 금융당국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자극해 온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결국 강제 매각해 JP모건 체이스에 넘기기로 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지난 달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전철을 밟게 됐다. 은행들의 릴레이 붕괴 사태에 미국 현지에서는 신용 경색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1일 로이터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하고,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모든 예금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수락했다.
미 금융당국은 퍼스트리퍼블릭의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고, 인수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민간 부문을 통한 구제도 어렵다는 판단에 직접 관리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어 지난 달 30일까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입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형 은행들이 FDIC 관리 체제 하에서는 퍼스트리퍼블릭의 자산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퍼스트리퍼블릭은 다른 은행에 자산 인수를 요청하면서도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안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왔다.
가뜩이나 이미 퍼스트리퍼블릭에 금융 지원을 한 은행들로서는 자칫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인수를 사실상 외면해 왔다. JP모건 등 미국 11개 대형 은행은 지난 3월 퍼스트리퍼블릭이 위기에 처했을 때 급한 불을 끄기 위해 300억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이전에도 미국에서는 SVB가 대규모 예금 인출, 이른바 뱅크런에 무너졌다. 그 여파에 뉴욕 시그너처뱅크도 파산했다.
이에 미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DIC 등이 연쇄 파산을 막기 위한 예금 보호와 유동성 지원 등 대응에 나섰지만, 위기를 느낀 지역은행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하면서 위기 국면이 이어져 왔다. 최근 백악관도 퍼스트피퍼블릭의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즉각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강제 매각 결정 이전부터 미국 곳곳에서는 대출 축소에 따른 신용 경색 조짐이 일어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준이 시중은행에 지원하는 긴급대출 규모가 2주 연속 증가하는 등 은행권의 자금 압박이 지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은행권 불안에 따른 대출 감소가 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통화공급 감소도 신용 경색을 가중시키는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연준의 M2 기준 광의 통화량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하는 등 1960년 이후 가장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어맨다 리넘은 최근 "미국 은행권의 대출이 향후 몇 분기 동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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