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총 "尹방미기간 KBS1 라디오 좌파 출연자 80명, 우파 7배…특정 정치진영 걸레 노릇"

김남하 2023. 5. 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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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윤석열 대통령 방미기간 5개 KBS1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출연자 분석
"비판할 엄두조차 못내게 하려는 게 '김의철면피 동아리' 작전…공영방송 본분 저버리고 좌파만 대변"
"수신료 분리징수 움직임·방송법 개정 등 엄중한 시기에 좌파 목소리만 반영…김의철 즉각 해임해야"
"이러고도 보수적 견해 가진 국민들에게 수신료 분리징수 반대해달라고 설득할 수 있겠는가?"
윤석열 대통령 방미기간 KBS1 라디오 출연진 현황.ⓒ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제공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최영일의 시사본부', '주진우 라이브' 등의 시사프로그램 출연진과 관련해 "민주당 혹은 좌파 친화적 견해를 제시하는 출연자가 현정부 또는 우파 친화적 견해를 제시하는 출연자 보다 7배 이상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수신료 분리징수 움직임 등 엄중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KBS가 압도적으로 좌파 편향적 진행자, 출연자로 도배된 방송을 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독립을 해치는 행위이다"며 "이러고도 보수적 견해를 가진 국민들에게 수신료 분리징수 반대해달라고 설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김의철 현 KBS 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언총은 1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공영방송은 객관성, 균형성, 중립성의 원칙을 견지해야만 공정방송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자칭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KBS가 과연 얼마나 특정 정치진영의 걸레 노릇을 해왔는지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사례로 이미 증명이 됐다"며 "무도한 행위를 비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함으로써 비판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김의철면피 동아리의 작전이라도 되는 듯, 공영방송의 본분을 저버리고 좌파 운동권의 견해만을 대변하는 행위는 오늘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고 힐난했다.


언총은 "지난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윤 대통령 방미기간 KBS 1라디오의 '최경영의 최강시사', '최영일의 시사본부', '주진우 라이브', '김성완의 시사야', '신성원의 뉴스브런치' 출연자들과 이들이 내세우는 정치적 견해를 분석한 결과, 좌파 혹은 야당 친화적 견해를 주로 제시하는 출연자가 80명인데 반해 우파 혹은 여당 및 정부 친화적 견해를 주로 제시하는 출연자는 11명이었다"며 "좌파 혹은 야당 친화적 견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우파 혹은 여당 및 정부 친화적 견해를 주장하는 목소리보다 7배 이상 많았고, KBS 직원들도 일부 출연하는데 모두 민노총 소속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이렇게 압도적으로 좌파 편향적 진행자, 출연자로 도배된 KBS 1라디오가 균형 잡힌 공정한 보도를 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실제로 방미와 관련해 부정적인 관점만을 극대화하고,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은 거의 다루지 않거나 의미를 축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KBS가 대통령이나 정부 및 여당의 행위를 무조건 옹호하거나 찬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할 것이나, 정치적 행위의 평가에 있어서는 좌파적 시각과 우파적 시각이 명확히 대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를 모두 공정하게 반영해야 한다. KBS 1라디오는 두 견해를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반영하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고, 심지어 교묘하게 좌파적 견해만을 확대 재생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 2022년 12월 12일, 방송·신문·인터넷 등 미디어 현장의 전현직 언론인들의 모임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창립 준비위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언총은 "수신료 분리징수 움직임과 방송법 개정 등 KBS에 엄중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KBS는 더욱 낮은 자세로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방송에 반영해야 할 책임이 있다. 이렇게 압도적으로 좌파의 목소리만을 반영하면서 무슨 공영방송의 독립을 운운하고, 정치적 후견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정치권력의 압력을 운운하는가. 아니면 이렇게 하는 것이 민주당 혹은 좌파 운동권의 압력이라도 받았기 때문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기자협회, 피디협회가 이사선임권을 가지면 방송의 독립이 실현된다고 말하는가. 당신들이 말하는 방송의 독립이 좌파 언론인의 방송 독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이러고도 보수적 견해를 가진 국민들에게 수신료 분리징수를 반대해달라고 설득할 수 있나"라고 비꼬았다.


이들은 "'KBS 뉴스9'과 다른 TV 시사프로그램의 편향성도 심하지만, KBS 1라디오의 편향성은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 주진우, 최경영을 대표로 이런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이 수십 번은 될 텐데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것은 김의철이 이런 방송을 전혀 문제없다고 판단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런 노골적인 불공방송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의철의 해임을 요구하고 관철할 것이다. 또한 관련된 간부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사항을 낱낱이 기록해 이들이 반드시 자신들의 만행에 대한 죗값을 치르도록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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