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또 요구 "이번엔 경기시간 당겨줘…낮에 하자"→다른구단 '불쾌'

김현기 기자 2023. 5.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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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날짜를 하루 미루면서까지 우승 잔칫상을 차렸으나 무승부로 실패한 나폴리가 이번엔 다음 경기를 당겨달라는 요구를 하고 나섰다.

원정 경기가 끝나고 나폴리 선수단이 비행기편으로 공항에 도착하면 새벽 3시 안팎이 되는데 우승 축하 분위기에 휩쓸려 밤에 큰 사고가 우려된다는 게 나폴리 구단과 정부 측 견해다.

오후 1~2시에 낮 경기를 하자는 뜻인데, 나폴리는 우디네세전을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우승 확정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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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경기 날짜를 하루 미루면서까지 우승 잔칫상을 차렸으나 무승부로 실패한 나폴리가 이번엔 다음 경기를 당겨달라는 요구를 하고 나섰다.

선수단이 원정 경기를 마치고 공항에 도착하면 새벽 3시가 돼 대혼란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일 "나폴리 구단이 이번엔 낮 경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는 지난달 30일 열린 살레르니타나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홈 경기에서 후반 39분 통한의 동점포를 허용하고 1-1로 비겼다. 나폴리는 승점 79를 기록, 6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2위 라치오(승점 61)를 18점 차로 따돌려 우승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산술적으론 아직 승점 1점이 더 필요하다.

나폴리는 살레르니타나전이 당초 29일로 잡히자 이를 24시간 미룰 것으로 강력 요청해 성사시켰다. 팬들을 운동장과 주변에 모아놓고 홈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어야 안전한데, 2위 라치오가 인터 밀란과 30일에 경기한다는 이유에서였다.



29일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이기고, 다음 날 라치오가 비기거나 져서 나폴리 우승이 확정되면 팬들이 시내 곳곳에서 게릴라식 자축 파티를 벌여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논리였다. 결국 살레르니타나전이 24시간 연기됐으나 승리에 실패하면서 나폴리 구단만 머쓱해지는 꼴이 됐다.

그런데 이번엔 우디네세 원정 경기 킥오프 시간을 현지시간 밤에서 낮으로 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우디네세전은 한국시간 5일 오전 3시45분,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론 4일 오후 8시45분에 시작된다. 원정 경기가 끝나고 나폴리 선수단이 비행기편으로 공항에 도착하면 새벽 3시 안팎이 되는데 우승 축하 분위기에 휩쓸려 밤에 큰 사고가 우려된다는 게 나폴리 구단과 정부 측 견해다.

오후 1~2시에 낮 경기를 하자는 뜻인데, 나폴리는 우디네세전을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기 때문에 우승 확정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하지만 나폴리가 또 경기 일정 변경을 주장하고 나서자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상대팀 스케줄, 또 방송 편성까지 두 번이나 바꿀 필요가 있냐는 시선이다.

우디네세가 강등권은 아니고, 그렇다고 우승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을 다툴 정도도 아니어서 순위가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홈팀 입장에서 낮 경기가 반갑지 않을 것이란 논리도 나온다.

3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나폴리가 여러 화제를 뿌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AFP, EPA/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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