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뭐가 더 있겠냐’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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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춘사영화제, 백상예술대상 그리고 칸 국제영화제까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전도연은 "대중이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의심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아직 안 해 본 게 많은데 사람들이 어느 순간 '정점에 있다'고 하더라"며 "도전이라기보다 '전도연한테 뭐가 더 있겠냐'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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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나오니 아이가 자랑스러워해”
대종상,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춘사영화제, 백상예술대상 그리고 칸 국제영화제까지. 전도연은 국내외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우리나라 대표 배우다. ‘멜로 퀸’ ‘드라마에 강한 배우’로 불려 온 전도연이 최근 액션 장르에 새롭게 도전했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을 통해서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전도연은 “대중이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연기를 의심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아직 안 해 본 게 많은데 사람들이 어느 순간 ‘정점에 있다’고 하더라”며 “도전이라기보다 ‘전도연한테 뭐가 더 있겠냐’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도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주인공 길복순은 사춘기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 이솜 구교환 등의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엄마이자 킬러로 사는 길복순 역을 소화하기 위해 전도연은 4개월 간 하루 네 시간 이상 액션 훈련을 하고 몸을 만들기 위해 식단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했다.
전도연은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고, 내 선택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었다. 액션이 힘든 줄 알았다면 두려움이 앞섰을텐데 그렇게 힘든 줄 모르고 ‘하면 되지 않을까’ 했다”면서 “스스로 한계를 넘어야 한다고 여겼고, 실제로 한계를 느낀 순간이 있었고, 극복하고 싶었다”고 돌이켰다.
실제로 중학생 딸을 키우며 배우 생활을 하는 전도연은 길복순의 ‘이중생활’에 몰입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는 “ 배우로서의 삶과 엄마로서의 삶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는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일하지 않을 땐 엄마 역할에 집중한다”며 “내가 할 수 없는 일, 내가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딸에게 명확히 얘기하고 도움을 구하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항상 내 입으로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안 믿어주더니 요즘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나오니까 아이가 날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다. 세상에서 날 제일 무시하는 사람과 한 집에 살고 있다”며 웃었다.
그의 열정이 닿은 걸까. ‘길복순’은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은 데 이어 공개 3일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스트리밍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전도연은 “뛸듯이 기쁘고 통쾌하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최근 드라마 ‘일타스캔들’로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연기는 선보여 화제가 됐다. 전도연은 “모든 작품의 흥행 성적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배우로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시청률 좀 잘 나왔다고 마치 내가 눈 뜨고 나니 일약 스타가 된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 자존심이 상했다”고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작품으로 받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은 큰 힘이 된다. 전도연은 “최근 아주 오랜만에 팬레터를 받았는데 모두 10대, 20대 시청자들이었다. 딸에게 주라며 스티커도 같이 보내줬다”며 “최근의 영화와 드라마 덕분에 사람들이 예전의 좋은 작품들을 다시 찾아본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고,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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