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노동자들 창원대로 첫 집회 "윤석열 심판" 외쳐
[윤성효 기자]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후 창원대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총궐기 2023세계노동절대회 경남대회”를 열었다. |
ⓒ 윤성효 |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후 창원대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총궐기 2023세계노동절대회 경남대회”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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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창원대로에 모여 집회를 열면서 '윤석열 심판'을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일 오후 창원대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총궐기 2023세계노동절대회 경남대회"를 연 것이다.
노동자 1만여명은 창원병원 앞 사거리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앞 사이 창원대로 편도 6차선 도로에서 집회를 벌였다.
노동자들이 창원대로에서 집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과 2000년 옛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당시 노동자들이 창원대로에서 점거시위를 벌이거나 거리행진을 한 적은 있지만, 자리를 깔고 앉아 집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윤석열 정권 노동탄압에 맞서 노동자들은 총파업을 결의하였고, 노동자의 총파업은 민중항쟁의 불길로 이어질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취임 1년에 즈음한 노동절은 정권 전면 심판 결의하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이들은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 외교참사 평화파괴 민생파탄 노동탄압 민주탄압 윤석열정권에 맞서 이제는 투쟁으로, 항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다.
경남대회가 열리기 전에 건설노조, 금속노조 경남지부, 화학섬유산업노조 경남본부, 민주일반연맹 일반노조, 공공연대노조와 전국돌봄서비스노조는 경남도청, 창원시청 정문·후문 앞 등에서 각각 사전집회를 열거 거리행진해 이곳에 집결했다.
경남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묵념부터 했다. 이날 오전 강원도 강릉에서 전설 노동자가 노동탄압에 맞서 분신했고, 빠른 쾌유를 빌며 모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가혹한 경제현실, 엄혹한 미중 패권경쟁 속에서 민중을 지키고 인권을 지켜줘야 할 정권을 정치를 우리는 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조 본부장은 이어 "못보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를 배신하고 우리를 죽이려 하고 있다. 이제 그 정도가 극에 다다랐다. 소득의 양극화, 노동기본권의 상실, 비정규직, 최저임금으로 노동계급은 골병이 들고 있다. 골병의 아픔이 삶을 포기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조직되지 못한 노동자들은 입술을 깨물고 그 고통을 참아내며 울부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된 우리 민주노총 조합원들 마저도 견디기 힘든 탄압과 조롱을 받고 있다. 낡은 국가보안법을 꺼내든 것은 다시 80년 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협박이다"며 "민주노조 40년 역사를 짓밟는 윤석열의 모욕적 언사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투쟁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올해 투쟁은 단순한 자본권력에 대한 투쟁이 아니다. 한발 더 나아가 국가와 제도의 근본 바꾸기 위한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투쟁은 분노로부터 시작된다. 타오른다. 이글이글 불타올라야 화산처럼 분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부장의 호소가 아닌 선동이 아닌 우리 스스로의 분노와 자각에 의한 투쟁의 결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지들 그 결의를 만들어달라. 그리고 준비해달라"며 "투쟁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아직 우리는 지지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병하 투쟁하는노동자와함께하는 경남연대 상임대표는 "오늘은 세계노동절이다.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인 메이데이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못된 것을 배워왔다"며 "우리나라는 노동자가 아니라 근로자라고 이념적인 이름을 억지로 붙이고 있다. 우리는 오늘부터 노동자라는 이름을 당당히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국의 노동자 총단결로 노동절 명칭 사수하자. 노동자 총단결로 공안탄압 분쇄하자. 교사와 공무원도 노동자다. 노동기본권 보장하라. 노동자의 힘으로 자주, 민주, 평등 세상 만들자. 노동자 민중 연대하여 민중세상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이어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과 박쌍순 학교비정규노동조합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조용병 일반노동조합 위원장, 이성훈 한국카본신소재지회장, 정순복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장,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이 발언했다.
조용병 위원장은 "최저임금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는 '대폭 인상'이다. 그에 걸맞게 올해 우리나라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며 "사람을 싸게 고용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올해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2000원을 요구하고 있다. 물가폭탄으로 실질임금이 삭감된, 생존의 벼랑에 선, 절박한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요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제 총파업이다. 항쟁이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통해 "노동탄압 중단하라. 민생파탄 해결하라. 굴종외교 중단하라. 권력놀음 중단하라. 책임지지 않는 권력은 물러나라. 이대로 살 수 없다. 총파업, 민중항쟁으로 윤석열정권 끝장내자"고 외쳤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1년, 노동이 위험하다. 민생이 파탄지경이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역사를 거스르고 있다. 한반도 평화가 위태롭다. 정치 경제 외교 국방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시대의 변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며 "노동은 개악의 대상이며, 민생은 수탈과 동원의 대상일 뿐이다. 역사는 거추장스러운 장애이다. 자주는 '동맹'의 걸림돌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정부의 존재 이유를 우리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세계노동절 집회 참가자들은 "권력에 도취되어 제 이익만 좇고, 자주를 포기하고 굴종을 일삼으며, 민생을 외면하고 도탄에 빠뜨리는 권력은 역사적 심판을 피할 수 없다"며 "다가오는 7월, 민주노총 120만 노동자들의 총파업은 윤석열 심판의 서막이 될 것이다. 노동자 총파업은 민중항쟁으로 타오를 것이다"고 했다.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후 창원대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총궐기 2023세계노동절대회 경남대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조형래 본부장,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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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후 창원대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총궐기 2023세계노동절대회 경남대회”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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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후 창원대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총궐기 2023세계노동절대회 경남대회”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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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후 창원대로에서 “노동개악 저지, 윤석열 심판, 5.1총궐기 2023세계노동절대회 경남대회”를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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