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으로 사경 헤매는 동지... 꼭 살아서 돌아와야"

신영근 2023. 5. 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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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가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분신한 1일, 충남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당, 시민·노동단체 등 45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문용민 본부장은 "어린 두 자녀와 아내가 마트노동자였던 49세 건설노동자 양 동지가 분신했다"며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양 동지가 꼭 살아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하자"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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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노동절, 충남도청 앞 대규모 집회… 노동자 등 5000여 명 참석

[신영근 기자]

 1일 충남도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당, 시민·노동단체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경제·인권 파탄 윤석열-김태흠 OUT 세계노동절 세종·충남대회'가 열렸다.
ⓒ 신영근
"제가 오늘 분신을 하게 된 건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네요. 힘들게 끈질기게 투쟁하며 싸워서 쟁취해야 하는데 혼자 편한 선택을 한 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해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영원히 동지들 옆에 있겠습니다."  -2023. 5. 1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양 아무개 지대장 유서-

건설노동자가 정부의 '노동탄압'에 맞서 분신한 1일, 충남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당, 시민·노동단체 등 45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의 '노동·경제·인권 파탄 윤석열-김태흠 OUT 세계노동절 세종·충남대회'는 2023년 투쟁 선포 이후 민주노총 대투쟁의 첫 번째로, 7월 총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오후 2시에 열린 노동절 대회는 사전대회, 본대회, 민중 의례, 노래 공연, 연대사, 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문용민 본부장은 "어린 두 자녀와 아내가 마트노동자였던 49세 건설노동자 양 동지가 분신했다"며 "생사를 넘나들고 있다. 양 동지가 꼭 살아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하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노총을 죽이겠다며 공안 탄압으로 노동자가 (분신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과로로 죽어가도 노동시간은 역주행하고 있지만, 재벌들은 천문학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천 명씩 죽음으로 내몰며 기업 살인이 줄지 않고 있다. 고용불안, 물가 폭등 등으로 (노동자의) 실질임금은 삭감되고 있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문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1년 만에 민주주의, 외교·안보, 경제 등 어느 하나 무너지지 않은 것이 없다"면서 "중대재해 처벌법을 개악하고(양곡관리법) 거부권 등 (윤 정권은) 악질노무담당을 자처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고 있다"며 "오직 투쟁뿐이다. 133년전  죽어간 선배 노동자와 모든 노동자에 약속하고 윤석열 김태흠에게 선포한다. 결코 멈추지 않고, 오늘(1일)부터 윤석열 심판을 넘어 파면과 타도 투쟁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신현웅 정의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은 "현재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은 최장 시간 노동을 하는 나라"라면서 "세계노동절 133주년을 맞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참담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동절을 맞아 서울과 대구·부산·광주·대전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총궐기 '2023 세계 노동절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1일 충남도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당, 시민·노동단체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경제·인권 파탄 윤석열-김태흠 OUT 세계노동절 세종·충남대회'가 열렸다.
ⓒ 신영근
 
 1일 충남도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당, 시민·노동단체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경제·인권 파탄 윤석열-김태흠 OUT 세계노동절 세종·충남대회'가 열렸다.
ⓒ 신영근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문용민 본부장은 “민주노총을 죽이겠다며 공안 탄압으로 노동자가 (분신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오늘(1일)부터 윤석열 심판을 넘어 파면과 타도 투쟁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신영근
 
 1일 충남도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당, 시민·노동단체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경제·인권 파탄 윤석열-김태흠 OUT 세계노동절 세종·충남대회'가 열렸다.
ⓒ 신영근
 
 1일 충남도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당, 시민·노동단체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경제·인권 파탄 윤석열-김태흠 OUT 세계노동절 세종·충남대회'가 열렸다.
ⓒ 신영근
 
 1일 충남도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당, 시민·노동단체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경제·인권 파탄 윤석열-김태흠 OUT 세계노동절 세종·충남대회'가 열렸다.
ⓒ 신영근
 
 1일 충남도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소속 노동자와 정당, 시민·노동단체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경제·인권 파탄 윤석열-김태흠 OUT 세계노동절 세종·충남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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