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 69시간 노동, 과로 사회로의 퇴행 막겠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같은 난관도 존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동절을 맞아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근무제'를 비판하며 "과로 사회로의 퇴행을 막아내고, 급변하는 노동 환경에 대비해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133주년 노동절, 땀의 가치가 대접받는 노동 존중 사회로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33년 전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외치며 일어섰건만, 2023년 대한민국에선 ‘주69시간 노동’이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땀 흘려 일하는 시민들의 삶이 위태롭다"고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마다의 무게를 견디며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모든 노동자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팔이 짓눌리고 손가락이 잘려가면서도 각성제를 삼켜가며 미싱을 돌린 노동자들, 이역만리 타지에서 흘린 땀으로 쇳물을 녹여 제조업 강국을 만들어낸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세계 10위 경제대국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노동이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저성장과 산업대전환으로 대량실업의 위험성이 점점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가 아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라'고 외치는 플랫폼노동, 특수고용 등 ‘노동 밖의 노동’자들이 늘어난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같은 구조적 난관들도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땀의 가치가 공정하게 대접받는 노동존중 사회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