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도 당했다…"빌라 100채, 피해액만 200억" 수사 착수
전국적으로 전세 사기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에서도 전세 사기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세입자 A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확인된 피해 규모는 빌라 100여채, 피해자 20명 이상이다. 이들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피해액이 200억 원대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임대인 B씨가 소유한 빌라가 100채 이상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대인 B씨가 자기 자본 없이 세입자가 낸 보증금으로 소유 주택 수를 늘려가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세금 체납 가능성과 함께 공인중개사 등 공범의 존재 여부도 파악 중이다.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9일 기준 전세 사기 관련 피해자가 1878명, 피해액은 3167억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특별단속을 통해 악성 임대인 등 2521명을 검거했고 이 중 211명을 구속했다”며 “나머지 470건, 1791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에서 수사관 437명, 일선 경찰서에서 1687명을 전세 사기 전담팀으로 구성해 관련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장서윤 기자 jang.seo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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