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우울한 사무직’…“경리·행정직 감원 전세계 2600만명”

WEF 보고서 "일자리 25% 변화 속으로…1400만개 순감"

향후 5년간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 적용이 크게 늘면서 일자리 1400만개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전 세계 45개국 800개 이상의 기업을 상대로 조사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기존 일자리의 약 25%가 AI가 일으킨 변화의 소용돌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약 75%는 AI 도입으로 현금 출납 입장권 담당, 사무 행정 보조, 경리 분야 등의 업무 종사자를 최대 2600만명 감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챗GPT와 같은 AI 기술은 긍·부정 요소가 모든 확인됐다. 추론이나 의사소통, 의사 조정 등을 포함하는 많은 역할을 대체하거나 자동화하는 식으로 영향을 끼치면서도 빅데이터 분석, 기계학습(머신러닝), 사이버 보안 등의 분야에서 2027년까지 일자리를 30% 증가시킬 것으로 파악됐다.

2027년까지 새로 만들어지는 일자리 6900만개, 사라지는 일자리 8300만개를 상쇄하면 1400만개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 현재 고용 규모의 약 2%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는 이날 EU가 세계 최초로 AI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올해 내 정치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27일 챗GPT 등 AI 기업이 시스템 작동에 사용된 원데이터의 저작권을 공개하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AI 규제법안 초안을 마련한 바 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