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주가조작 논란에 투심 악화…FOMC 경계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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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4일) 국내 증시는 악화한 투자심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장주들의 실적은 이미 발표된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4일 예정된 애플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 지수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 지표와 맞물려 개별 업종 지수는 차이를 보일 수 있겠으나 일부 종목으로 인한 수급 교란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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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카오 등 실적 발표, 종목별 차별화 뚜렷
이번 주(2~4일) 국내 증시는 악화한 투자심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및 일부 종목의 연이은 하한가 사태로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실적 종목의 선별적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뚜렷한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이번 주 증시는 2~4일에만 개장한다. 1일(근로자의 날)과 5일(어린이날)이 공휴일로 휴장해서다.
1일 증권가는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열릴 미국 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투심이 악화할 것으로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87%, 금리 동결은 13% 수준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선 0.25%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25bp(0.25%, 1bp=0.01%) 인상은 이미 금융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물가 궤적, 미국 은행권 리스크,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Fed 위원들의 판단을 어떻게 언급하는지에 따라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관련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일부에서는 '5월 동결, 6월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향후 일주일 안에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당시 수준으로 금융 안정성이 위협받지 않는 한 5월 동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도 불확실한 주식 시장 흐름에 따라 이번 주 투자 회피 심리가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최근 불거진 차액결제거래(CFD) 주가 조작 사태에 따른 혼란 여파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애플을 비롯한 카카오 그룹 등 국내외 빅테크 실적 이벤트가 시작되면 관심사가 옮겨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장주들의 실적은 이미 발표된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4일 예정된 애플 실적이 양호하게 나올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 지수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 지표와 맞물려 개별 업종 지수는 차이를 보일 수 있겠으나 일부 종목으로 인한 수급 교란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FOMC 회의·애플 실적·국내 신용잔고 이슈 등 대형 대내외 이벤트와 맞물리면서 개별 업종과 종목군 사이 변동성이 차별화되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이 좋은 코스피 대형주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과열 종목들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며 "코스피는 중국 노동절(5월1일), 미국 FOMC(5월3일)를 기점으로 대형주 중심의 반등 가능성이 높고, 코스닥은 2차전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배터리를 제외한 성장주로 수급이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68%, 2.99% 하락했다. 연초 이후 강한 상승세를 보인 2차전지 업종이 테슬라의 부진한 1·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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