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웃지 못한 대기록

윤현 2023. 5.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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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토트넘)이 대기록을 세우고도 끝내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1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는 케인(9시즌 연속)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시즌 동안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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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 시즌 10호골 달성... 토트넘은 3-4 패배 '4위 불투명'

[윤현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대기록을 세우고도 끝내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1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토트넘은 3-4로 패하면서 손흥민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갈길 바쁜 토트넘은 오히려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고 말았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토트넘의 역사가 되다

토트넘은 3-4-3 카드를 꺼냈다.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나서고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날개를 맡았다. 중원은 이반 페리시치,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로 꾸렸다. 수비는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라인을 이뤘고 골키퍼는 프레이저 포스터가 나섰다.

출발은 최악이었다. 경기 시작 후 불과 15분 만에 3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지난달 2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0분 만에 5골을 내주고 결국 1-6으로 대패를 당했던 굴욕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토트넘도 반격에 나섰고, 전반 40분 페리시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첫 만회골을 터뜨렸다. 

손흥민도 전반 38분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골문 앞을 지키고 있던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가 막아냈다. 전반 44분에도 왼발로 감아 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랑곳하지 않고 후반 6분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또다시 골대를 맞으면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리버풀 골문을 계속 두드린 손흥민은 마침내 결실을 봤다. 후반 32분 로메로가 하프라인에서 올린 공을 손흥민이 발을 갖다 대면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10호골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도 정확한 크로스를 날렸고, 히샬리송이 헤더로 골을 터뜨리면서 도움까지 기록했다.

토트넘 '날개 없는 추락'... 손흥민의 빛바랜 대기록    올 시즌 중반까지 부진을 거듭하던 손흥민은 역할을 끊임없이 바꿔가며 특유의 '몰아치기'로 10호골을 달성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는 케인(9시즌 연속)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시즌 동안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03호골을 터뜨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은 케인과 손흥민, 히샤를리송의 골로 기적처럼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루카스 모우라의 실수로 리버풀에 통한의 골을 내주면서 3-4로 패하고 말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토트넘은 이날 패배를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하면서 6위로 떨어졌다. 오히려 리버풀이 5위로 올라섰다. 

승점 54점을 쌓은 토트넘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9점 차까지 벌어졌다. 오히려 7위 아스톤 빌라와 승점이 동률이 됐고, 8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승점 52)이 2경기를 덜 치른 터라 토트넘을 압박하고 있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손흥민은 팀의 패배 탓에 무거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토트넘으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분발하지 않으면 챔피언스리그는커녕 7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UEL) 진출마저도 위태롭게 됐다. 골을 넘어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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