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테스형이 돌아왔다....'ㅅ' 댄스 장전

안희수 2023. 5.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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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연전에서 반등 발판을 만든 소크라테스. 사진=KIA 타이거즈
테스형도 제자리를 찾았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는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6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KIA의 12-8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박빙 승부처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7회까지 세 타석에서 침묵한 소크라테스는 5-5 동점이었던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리그 대표 셋업맨 정우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쳤다. 이후 상대 외야수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까지 했다. 한승택의 평범한 뜬공을 LG 우익수 문성주가 놓치는 행운이 있었던 건 맞지만, 2사 상황에서 전력 질주하는 기본을 지킨 소크라테스도 잘 했다. 

KIA는 이후 류지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5로 앞섰지만, 8회 필승조 전상현과 정해영이 무너지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9회 초 무사 1·2루에서 황대인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1점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5번째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2022) 세이브 1위 고우석의 주 무기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연결, 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자신의 시즌 2호포였다. 

KIA는 LG와의 잠실 원정에서 2017년 6월 이후 6년여 만에 스윕(3연전 전승)을 해냈다. 그 중심에 소크라테스가 있었다. 그는 2차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쳤다. 

소크라테스는 LG 3연전 전까지 부진했다. 타율은 0.256였고, 장타는 2개(홈런 1개·2루타 1개)뿐이었다.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최형우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어줘야 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 입성, 타율 0.311·17홈런·77타점을 기록하며 재계약 한 선수다. 타율은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1위였다. 특유의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응원곡에 두 손으로 글자 ‘ㅅ’ 형태를 그리는 율동이 야구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사랑 받았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졌지만, 2경기 연속 장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소크라테스는 2022시즌도 3~4월은 타율 0.227에 그치며 방출 위기까지 몰렸지만, 5월 타율 0.415·5홈런·28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본격적으로 제 실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인 아도니스 메디나는 첫 3경기에서 15인이 동안 15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4월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꺾인 기세를 되살렸다. 다른 투수 숀 앤더스는 이미 1선발급. 

KIA는 주말 LG 3연전을 모두 잡고 시즌 12승 11패를 기록,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며 4월을 마쳤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으로 2주 차까지 최하위에그쳤지만, 최근 9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애타게 반등하길 바라던 메디나와 소크라테스가 살아났다. KIA가 뜨거운 5월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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