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의 전쟁 시작…방충용품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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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약, 모기장 등 방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모기퇴치용품인 모기향, 스프레이, 모기장이 잘 팔렸다.
화학제품 사용을 꺼리는 사람들은 모기장이나 방충망을 구매했다.
롯데마트에서는 모기장 매출이 전월 대비 40배, 방충망·보수테이프 6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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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방충용품 매출 191%↑
LED벌레퇴치기·포집기 등 인기
모기약, 모기장 등 방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날씨가 부쩍 더워지면서 모기들이 활동을 예년보다 빨리 시작한 탓이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부터 26일까지 방충용품 전체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는 방충용품 판매가 3배 늘었다. 특히 전통적인 모기퇴치용품인 모기향, 스프레이, 모기장이 잘 팔렸다. 이마트에서는 모기향·스프레이 매출이 전월 대비 186% 증가했고, 롯데마트에서는 일반 모기향(750%), 매트형모기향(300%), 살충용 스프레이(500%) 등이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화학제품 사용을 꺼리는 사람들은 모기장이나 방충망을 구매했다. 롯데마트에서는 모기장 매출이 전월 대비 40배, 방충망·보수테이프 60% 급증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순한 성분을 사용하거나 화학 성분을 아예 뺀 형태의 모기약 신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캠핑 및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모기퇴치용품도 진화했다. 이마트에서는 LED 벌레퇴치기, 전기모기채, 포집기 등 판매가 전월보다 206%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모기들이 좋아하는 자외선 파장으로 유인해 가두거나 감전시키는 방식이다. 롯데마트에서는 피부, 옷, 신발, 등에 뿌리는 모기 기피제 매출이 전월 대비 500% 늘었다.
편의점에서도 모기약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각사들은 매트·리퀴드 모기향, 분사식 살충제, 모기 기피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CU에서는 방충용품 매출이 전월보다 62.5% 증가했고, GS25에서는 268.3%, 세븐일레븐에서는 400%, 이마트24에서는 259% 뛰었다.
서울시 모기 예보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올해 첫 2단계(관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이틀, 2021년보다 일주일 이상 빠른 편이다. 3월 21~22일 제주와 부산에서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도 발견됐다. 23일부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지난해 대비 19일 빨라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찍이 더위가 시작되면서 방충용품을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매장 내 방충용품 진열 및 구색 강화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무더위 시즌에 맞춰 다양한 판촉 활동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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