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의 위대한 도전이 연기시킨 나폴리의 우승 축하연

김정용 기자 2023. 5. 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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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오초아는 38세 나이에 유럽 재진출, 나아가 역대 최다 월드컵 참가라는 대기록을 향해 먼 길을 가고 있다.

후반 17분 나폴리의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어렵게 헤딩골을 넣었는데, 오초아가 못 막은 유일한 슛이었다.

오초아가 유럽에 다시 넘어온 이유는 역대 최초 월드컵 6회 참가를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월드컵 최다 참가 신기록과 동시에 자국 개최 대회라는 점이 더해지면서 오초아는 기량을 4년 동안 유지하기로 마음먹었고, 이를 위해 유럽 재도전을 감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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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기예르모 오초아는 38세 나이에 유럽 재진출, 나아가 역대 최다 월드컵 참가라는 대기록을 향해 먼 길을 가고 있다. 나폴리의 우승을 늦춘 건 그 사이 겪은 작은 이벤트일 뿐이었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와 1-1로 비겼다.


나폴리가 2위 라치오와 승점차를 단 1점 벌리는 데 그쳤다. 다만 앞으로는 1승만 거둬도 타팀 결과 신경쓸 것 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우승은 시간문제다.


살레르니타나는 비록 무승부 비중이 높았지만 나폴리전 포함 9경기 무패(2승 6무) 행진을 했으며, 그 기간 동안 AC밀란과 인테르밀란 상대로도 비겼던 팀이다.


오초아는 나폴리의 유효슛 6개 중 5개를 막아냈다. 전반 7분 오시멘의 헤딩슛을 오초아가 잡아냈다. 맹공을 퍼붓던 나폴리는 23분 오시멘의 헤딩슛으로 다시 한 번 선제골을 노렸으나 오초아가 또 막아냈다.


전반 41분 나폴리의 측면 공격이 모두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앙기사가 중거리 강슛을 날렸다. 이마저 오초아가 쳐냈다.


후반전에도 나폴리 공격을 살레르니타나가 막아내는 구도였다. 후반 17분 나폴리의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어렵게 헤딩골을 넣었는데, 오초아가 못 막은 유일한 슛이었다.


후반 32분 오시멘의 강슛을 오초아가 쳐냈다. 그리고 후반 39분 불라예 디아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오초아의 집요한 선방은 보상 받았다. 오초아는 후반 42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슛, 추가시간 아미르 라흐마니의 헤딩슛까지 막아냈다.


오초아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부터 5회 월드컵에 참가한 멕시코 대표 골키퍼로 유명하다. 183cm로 골키퍼치고 단신이지만 탁월한 순발력으로 선방을 양산하는 선수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의 아작시오, 스페인의 말라가와 그라나다, 벨기에의 스탕다르리에주에서 뛰긴 했지만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오초아는 지난해 12월 말 자국 명문 아메리카와 계약을 마치고 살레르니타나에 입단하며 유럽에 재도전했다. 이때부터 활약이 엄청나다. 경기당 선방 횟수가 4.1회로 주전급 골키퍼 중 1위다. 특히 골문 바로 앞인 6야드(5.5m) 지역 선방은 0.7회로 전체 1위다.


오초아의 선방은 살레르니타나 성적을 수직 상승시켰다. 빈약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비로 무승부를 양산했다. 강등권 탈출에는 승점 1점도 소중하다. 현재 살레르니타나는 14위로 순위를 글어올렸고, 강등권인 18위 엘라스베로나와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며 잔류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다.


오초아가 유럽에 다시 넘어온 이유는 역대 최초 월드컵 6회 참가를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38세 노장이지만 골키퍼라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뛸 수 있는 나이다. 월드컵 최다 참가 신기록과 동시에 자국 개최 대회라는 점이 더해지면서 오초아는 기량을 4년 동안 유지하기로 마음먹었고, 이를 위해 유럽 재도전을 감행한 것이다.재도전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최근 활약이 이탈리아 강호 AC밀란과 인테르밀란, 잉글랜드의 첼시와 토트넘홋스퍼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끌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참가팀으로 이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유럽대항전은 스탕다르 시절 UEFA 유로파리그만 경험했을 뿐 UCL 본선은 뛴 적 없다. 30대 후반에 전성기를 향해 달려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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