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4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붕괴…올해만 4번째 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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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산규모 14위 지방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30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강제 매각하기 위한 입찰 절차를 진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SVB 사태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97%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자산 규모 2330억 달러(지난해 말 기준)로 지난 3월 파산한 SVB 자산(2090억 달러)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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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산규모 14위 지방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지난 3월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에 이은 4번째 미국 은행 붕괴다. 은행 부문 위기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30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강제 매각하기 위한 입찰 절차를 진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JP모건, PNC파이낸셜그룹, 시티즌 파이낸셜 그룹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FDIC는 지난 27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자체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 고객 예금 인출이 1020억 달러로 전문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폭락했다. SVB 사태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97% 폭락했다.
로이터는 “FDIC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가 더는 민간 부문을 통해 구제할 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시장 가치는 지난해 11월 400억 달러에서 지난 28일 5억57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자산 규모 2330억 달러(지난해 말 기준)로 지난 3월 파산한 SVB 자산(2090억 달러)보다 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은행 파산 기록이 경신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은행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투자자 공포심리를 자극할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실에 따른 은행 위기 추가 발생 가능성도 제기됐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고, 미국 은행들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부실 대출로 가득 차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멍거 부회장은 FT와 인터뷰에서 “은행들이 부실 대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부동산이 이제는 좋지 않다.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 쇼핑센터, 기타 부동산이 많이 있다”며 “여기에 많은 고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모든 은행은 6개월 전보다 부동산 대출에 훨씬 더 엄격하다”고 말했다. 은행 부문이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면서 신용 경색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용 경색은 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은행 부문 위기에 따른 신용경색이 연준 목표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금리 결정을 앞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고민도 커졌다. 블룸버그는 “연준은 공격적 금리 인상 시기 거의 완벽한 합의에 도달했지만, 인상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의견 일치를 유지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며 “연준 직원들과 많은 경제학자가 수개월 내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상황이어서 분열 조짐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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