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막지 못한 염기훈 "팬들의 분노 당연…입이 열개라도 모자라" [IS 피플]

김우중 2023. 5. 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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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염기훈이 지난달 30일 열린 대구FC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김우중 기자
수원 염기훈이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다시 한번 '리그 0승'에 머물렀다. 리그 첫 선발에 나선 염기훈은 "입이 열개라도 모자르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나서며 홈 경기 승리에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대구의 육탄 방어에 계속 막혔고, 코너킥 상황에서 에드가를 막아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리그 8패(2무)째를 당하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베테랑' 염기훈은 위기의 수원을 구해내기 위해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염기훈은 "팬분들의 분노와 비난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음 경기에도 이런 모습이 나올 수 있다면 첫 승리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고 말했다.

이어 염기훈은 "팬들에겐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어찌됐든 이런 부담은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향후 일정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염기훈은 "솔직히 팬들이 많이 안 오실줄 알았다. 그런데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응원 소리가 크게 들렸다"며 "염치 없지만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우리가 1승을 거둔다면 다시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여전히 뒤집혀 걸려 있는 걸개에 대해선 "팬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간다"면서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노력해서 팬들의 마음을 되돌려놓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대구FC의 경기. 수원 서포터스석에선 여전히 뒤집힌 걸개가 걸려 있다. 수원=김우중 기자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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