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승하는 줄' 눈물 흘린 아나운서… 나폴리의 머쓱해진 '역대급 설레발'

김정용 기자 2023. 5. 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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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의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우승을 앞둔 유럽의 그 어느 도시보다도 엄청난 열기가 퍼지고 있다.

이 경기를 앞두고 나폴리의 우승 여부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지대했다.

나폴리 경기날과 라치오 경기날 이틀에 걸쳐 시내에서 우승 관련 축하 행렬이 이어지면 혼란이 너무 크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우승은 조금 미뤄졌지만, 나폴리 시민들의 축제는 어차피 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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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의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우승을 앞둔 유럽의 그 어느 도시보다도 엄청난 열기가 퍼지고 있다. 하지만 당장 우승할 줄 알았던 사람들의 성급한 감동은 확정이 다음 경기로 미뤄진 뒤 조금 머쓱해졌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와 1-1로 비겼다.


나폴리가 2위 라치오와 승점차를 단 1점 벌리는 데 그쳤다. 승점차가 18점인 가운데 두 팀 모두 각각 6경기를 남기고 있다. 또한 아직 32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유벤투스가 승리할 경우 2위로 올라서면서 나폴리를 승점 17점차로 추격하게 된다. 아직 우승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는 1승만 거둬도 타팀 결과 신경쓸 것 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이 경기를 앞두고 나폴리의 우승 여부에 대한 관심은 그야말로 지대했다. 원래는 나폴리 경기가 추격자 라치오보다 하루 먼저 열리는 일정이지만, 나폴리가 같은날 더 늦은 시간 갖도록 조정했다. 나폴리 경기날과 라치오 경기날 이틀에 걸쳐 시내에서 우승 관련 축하 행렬이 이어지면 혼란이 너무 크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우디네세의 경기까지 무리해서 조정했는데,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지금 보면 괜한 행동에 가까웠다.


경기 당일에는 엄청난 인파가 홈 구장을 채웠다. 그곳에서 나폴리 라인업을 소개하던 장내 아나운서 다니엘레 벨리니 씨는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쏟으며 카메라 멀리 고개를 돌렸다.


또한 현지 방송사의 사전 인터뷰에는 나폴리 지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파올로 소렌티노가 초청돼 인터뷰를 가졌다. 소렌티노는 '그레이트 뷰티'와 '유스'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이 있으며 근작 '신의 손'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시절의 나폴리 지역을 묘사하기도 했다. 소렌티노는 인터뷰에서 "내 인생 가장 흥분되는 날이다. 이 나폴리 구단은 나폴리탄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크바라츠헬리아는 꼭 나폴리에 사는 공대생같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폴리 구단을 소재로 한 영화가 화두에 오르자 "이번 스쿠데토에 대한 영화가 가능할 것 같다. 영화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인터뷰 중 나온 빈말에 가깝긴 하지만 김민재의 우승 여정을 영화화하겠다는 발언인 셈이다.


우승은 조금 미뤄졌지만, 나폴리 시민들의 축제는 어차피 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다. 나폴리 시와 경찰 당국은 각종 사고 위험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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