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3. 5. 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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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십 년 이상을 살면서 백 년 이상 된 고독을 견뎌야 적응된다는 도시 뉴욕. 가끔은 이 도시가 아무리 밤을 지워버리고 환하게 불을 켠대도 그 밤하늘을 음산하게 우는 까마귀 떼처럼 떠도는 듯할 때가 있다.

‘바보 예수’ ‘풍죽’ ‘송화분분’ 등으로 알려진 화가 김병종은 뉴욕의 인상을 『시화 기행』에 이렇게 기록했다. 그는 많은 미술가가 뉴욕에 매혹되는 것은 “여기까지가 미술이라고 한계를 짓지 않는” 자유로움 때문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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