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배꼽인사' 에드가 "대구 팬들 애정 보여줘서...계속 이어갈 것"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대구의 기둥 에드가가 먼 원정길에 함께 한 대구 팬들을 향한 공손한 세레머니의 의미를 전했다.

대구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드가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대구(3승 4무 3패, 승점 13)는 이 승리로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렸다. 반면 수원은 10경기째 무승이라는 역대 최악의 출발을 이어갔다. 

이날 결승 골의 주인공 에드가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저희 수원 원정 두 경기가 있었는데 그래도 저희가 좋은 결과를 가져가는 것 같다. 이번 경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저희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들을 보였기 때문에 이렇게 승점을 가지고 대구로 돌아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드가는 주중 수원FC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헤더 골로 팀에게 승점을 안겼다. 그는 "저희의 장점이 헤더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저희가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래도 저희 선수들이 투지 있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저희가 좋은 경기를 했다. 이런 승리는 전부 다 저희가 모든 선수의 희생 정신로 나왔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공을 동료들과 나눴다. 

최원권 감독은 계속해서 풀타임 활약하는 에드가를 절대 뺄 수 없는 선수라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그는 "체력적으로 많은 부분이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계 훈련부터 준비를 아주 많이 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경우에도 부상에 대한 위험도 있고 체력이 떨어지는 부상 위험도 있기 때문에 외적으로도 훈련을 많이 하고 있고 훈련장 안에서도 회복이나 치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은 조금씩 더 경기를 뛰면서 좋아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구는 세징야가 없는 가운데 치른 3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며 세징야 없이 생존하는 힘을 길렀다. 물론 에드가의 제공권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에드가는 "세징야는 대구의 키플레이어이고 경기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선수라 분명히 필요한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라면서 "다만 저희 감독님께서 세징야 선수가 빠졌을 때 전술이나 선수 기용을 잘해주신다. 오늘 같은 경기도 그렇고 다음 경기도 많은 준비를 하고 선수들이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에드가를 굉장히 신뢰하고 절대 경기에서 뺄 수 없는 중요한 선수로 믿음을 보였다. 이 말을 전하자, 에드가는 "처음 대구에 왔을 때 코치님으로 계셨고 애정도 많고 존중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울 때도 같이 일어난 기억이 있고 다시 올라선 기억도 있다. 그런 부분을 생각했을 때 서로 골, 도움으로 도움을 주게 되면 같이 올라갈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가는 지난 수원FC 원정에 이어 득점 이후 원정 팬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는 세레머니를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대구 팬들이 계셨고 먼 거리를 오셔서 더 존중해 주고 애정 어린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다. 어디에서라도 골을 넣게 되면 90도로 인사하는 걸 계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