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폴리, 우승 확정은 다음 기회로… 살레르니타나와 무승부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나폴리가 홈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살레르니타나의 탄탄한 수비와 역습에 발목 잡혔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와 1-1로 비겼다.
나폴리가 2위 라치오와 승점차를 벌리지 못했다. 여전히 승점차가 17점인 가운데 두 팀 모두 각각 6경기를 남기고 있다. 또한 아직 32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유벤투스가 승리할 경우 2위로 올라서면서 나폴리를 승점 16점차로 추격하게 된다.
나폴리가 우승하지 못할 가능성은 여전히 거의 없다. 5월 5일로 예정된 우디네세 원정에서 승리하면 그때는 다른 팀 결과를 볼 것 없이 우승 확정이다.
살레르니타나는 비록 무승부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8경기 무패(2승 6무) 행진을 했으며, 그 기간 동안 AC밀란과 인테르밀란 상대로도 비겼던 팀이다. 이번에 나폴리의 발목까지 잡으면서 잔류를 향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 대표 골키퍼로 유명한 기예르모 오초아가 나폴리 상대로도 선방을 양산했다.
홈팀 나폴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이르빙 로사노로 공격을 구성했다.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였다. 포백은 마티아스 올리베라, 김민재, 아미르 라흐마니, 조반니 디로렌초였고 골키퍼는 알렉스 메레트였다.
살레르니타나는 불라예 디아를 전방에 세우고 그리고리스 카스타뇨스와 안토니오 칸드레바를 2선에서 보좌하게 했다. 미드필더는 라사냐 쿨리발리와 토니 빌헤나였고, 윙백으로 도마고이 브라다리치와 파스콸레 마초키가 배치됐다. 스리백은 로렌초 피롤라, 노베르트 기욤베르, 플라비우스 다닐리우크였고 골키퍼는 기예르모 오초아였다.
전반 7분 오시멘의 헤딩슛을 오초아가 잡아냈다. 앞선 공격 과정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진 로보트카가 한동안 통증을 호소했으나 곧 일어났다. 맹공을 퍼붓던 나폴리는 23분 오시멘의 헤딩슛, 선방 후 이어진 코너킥에서 또 디로렌초가 날린 헤딩슛 등으로 골을 노렸다.
전반 27분 살레르니타나의 크로스가 굴절돼 그대로 들어갈 뻔하면서 첫 유효슛이 됐다. 메레트가 쳐냈다.
전반 41분 나폴리의 측면 공격이 모두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앙기사가 중거리 강슛을 날렸다. 이마저 오초아가 쳐냈다.
후반전에도 나폴리 공격을 살레르니타나가 막아내는 구도였다. 후반 3분 앙기사가 문전으로 돌진해 봤지만 수비와 뒤엉키며 슛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5분 크바라츠헬리아가 감아찬 슛, 11분 지엘린스키의 오버헤드킥 모두 빗나갔다.
후반 15분 로사노와 지엘린스키가 빠지고 나폴리의 만능 서브 멤버 엘리프 엘마스, 공격수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투입됐다.
후반 17분 나폴리가 어렵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올리베라였다. 코너킥을 받아 올리베라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 나폴리 주전과 벤치 멤버까지 골대 뒤 서포터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경기장이 서포터들이 터뜨린 연기로 뒤덮였다.
후반 22분 엘마스가 대각선으로 수비를 모두 찢고 들어갔으나 왼발 슛이 빗나갔다.
후반 23분 살레르니타나의 빌헤나, 브라다리치, 마초키가 빠지고 크지슈토프 피옹테크, 에밀 보히넨, 주니오르 삼비아가 투입됐다.
후반 32분 오시멘의 강슛을 오초아가 쳐냈다. 36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모처럼 가장 좋아하는 상황에서 왼쪽부터 중앙을 향해 파고들었지만 왼발슛이 빗나갔다. 뒤이어 로보트카가 절묘한 볼 키핑으로 문전까지 돌파했지만 슛이 블로킹에 걸렸다.
후반 38분 나폴리가 올리베라 대신 주앙 제주스를 투입했다.
나폴리가 우승축하연을 준비하고 있던 후반 39분 디아가 찬물을 끼얹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프리킥을 올리지 않고 오른쪽 측면의 디아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디아가 오시멘을 돌파하고 제주스의 블로킹 시도를 뚤어가며 왼발로 감아찬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이 됐다.
후반 41분 살레르니타나가 다닐리우크를 빼고 마테오 로바토를 투입했다.
후반 42분 나폴리의 절묘한 패스워크가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연결됐다. 뜬공이지만 골키퍼와 일대일인 상황에서 슛이 약했고, 오초아가 또 쳐냈다.
후반 44분 나폴리가 로보트카와 앙기사 대신 조반니 시메오네, 탕기 은돔벨레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오히려 잠시 후 살레르니타나가 효과적인 속공에 이은 보히넨의 다이빙 헤딩으로 역전할 뻔했다.
추가시간 나폴리가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코너킥 상황에서 날아든 라흐마니의 헤딩슛까지 오초아가 막아내면서 나폴리의 축제에 끝까지 훼방을 놓았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고, 나폴리의 우승축하연은 연기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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