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찾은 발길들…이용식부터 주호영, 이철우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일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레 별세한 방송인 서세원씨의 빈소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코미디언협회 엄영수(70) 회장은 "내가 데뷔했을 때 서세원씨는 이미 스타였다. 1981년부터 이듬해까지 여러 코너를 같이 했는데 내게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면서 "그와 1년 반 동안 함께 코너를 하면서 연예계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다 배웠다"고 고인을 회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레 별세한 방송인 서세원씨의 빈소가 30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한국 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지고 있는 장례식에는 동료 코미디언 원로들부터 연예계, 정치계 등 고인과 연이 있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장례식은 기독교식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영정 앞에 놓인 명패에는 ‘목사 서세원’이라고 적혔다.
이날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건 1975년 MBC 1기 개그맨으로 고인의 직속선배인 코미디언 이용식(71)이었다. 해외 출국 일정때문에 빈소가 마련되기 전인 이날 오전 먼저 장례식장을 방문한 그는 그는 영정 사진 속 활짝 웃는 고인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미디언협회 엄영수(70) 회장은 “내가 데뷔했을 때 서세원씨는 이미 스타였다. 1981년부터 이듬해까지 여러 코너를 같이 했는데 내게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면서 “그와 1년 반 동안 함께 코너를 하면서 연예계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다 배웠다”고 고인을 회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은 코미디언의 교과서였다. 코미디언이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는 것도 서세원 씨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었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고인과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2008년 총선에 출마한 이 지사를 도우려 경북 김천을 방문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고, 이후로도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의원(전 원내대표)도 조문했다. 서씨는 2008년 총선 당시 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를 방문해 도움을 준 바 있다. 가수 남궁옥분,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이용근 사무총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코미디언 임하룡, 가수 김흥국과 설운도, 각 방송사와 엔터테인먼트사, 고인과 인연이 있던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 30여개도 들어섰다.
고인은 2000년대 초반을 끝으로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여러 차례 영화 제작 소식을 전한 외에는 연예계 활동이 없었고, 2016년에는 캄보디아로 이주한 이후로는 국내 대중과의 접점이 더욱 줄었다.
장례식장 전광판에는 유족으로 재혼한 배우자 김모씨와 딸 서동주씨를 비롯한 세 자녀, 외조카와 며느리 이름이 올랐다. 생전에 이혼한 서정희 씨의 이름은 없었다.
서씨는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유족은 지난 28일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을 국내로 옮겨 장례식을 열었다.
영결식은 5월 2일 오전 7시 40분, 발인은 같은 날 오전 8시다. 영결식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69)가 맡고, 엄영수 회장이 추모사를,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 씨가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수상한 회장님’ 하한가 폭탄 전 매도, 처음 아니다
- [And 문화] ‘15년 차’ 서른 살 아이유… 치열한 편안함
- 9호선 등촌역 화재, 2시간 무정차 통과…“현재 정상화”
- 中매체 “尹의 압도적 친미 정책, 북·중·러 보복 직면할 것”…한·중 관계 경색 불가피
- 자녀만 550명… 네덜란드 법원, ‘정자 기증’ 금지령
- [단독] 정부, 6월 로또 추첨장에 참관 원하는 국민 전원 초청한다
- “넌 즐거워?” 옛 연인 살해 60대 2심서도 징역 30년
- “맥 짚어줄게” “오빠라고 불러”… 형사과장, 여경 4명 상습 성희롱
- “우린 행동하고 있다” 석탄 때던 유럽의 ‘기후악동’ 180도 변신 [이슈&탐사]
- 1억원 넘는 작품 속 바나나, 서울대생이 ‘꿀꺽’…왜?